드라빔(Teraphim)의 의미 46

드라빔(Teraphim)의 의미 46
드라빔(Teraphim)의 의미 46

드라빔(Teraphim)의 의미 46

 

드라빔, 가족 수호신
(Teraphim, household gods, guardian deity)

드라빔은 고대 세계에서 가정의 수호신이나 점치는 일에 사용된 우상이다.

히브리어로 ‘테라핌’은 ‘평안을 누리다’, ‘편안하게 살다’는 뜻의 ‘타라프’에서 파생된 말로 추정되는데 가정의 안녕을 지켜 주고 가족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은 일종의 우상을 가리킨다. 일명 ‘가족 수호신’이라고 하며 단순히 ‘우상’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드라빔은 가정의 안전과 번영, 행운 등을 가져다 준다고 믿은 수호신이자 앞날을 예견하거나 복을 구하는 점술, 혹은 신의 뜻을 묻는 신탁, 구복과 관련된 고대 중근동 사람들의 가정 수호신이었다. 주로, 다산과 풍요를 주관하는 신으로 숭배되었다.

가나안 사람들의 대중적인 우상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자주 발견되는데, 성경에서는 단순히 ‘우상’으로 번역된다.

주로, 나무를 깎아 만들어졌으며 때로는 은으로도 주조되었다(삿 17:4). 일정한 형태나 정해진 모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대개는 사람 형상의 입상이나 특정 짐승의 형상을 닮은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인형처럼 작은 것에서 사람 체구와 맞먹을 만큼 큰 것도 있었다(삼상 19:13). 낙타 안장 아래 숨길 만큼 작은 것에서 부터 사람만큼 큰 것에 이르기까지 모양과 크기가 다양했다.

라헬이 아버지 드라빔을 훔친 직후 라반이 이를 알아차리고 야곱 일행을 추격한 것을 보면 드라빔이 가정에서 아주 소중하게 취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드라빔이 다산과 풍요를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또한 사람의 형상 곧 여성 신위의 작은 입상 형태를 이룬다. 크기는 인형처럼 작은 것에서 사람 체구와 맞먹을 만큼 큰 것도 있었다. (B.C.21세기 중엽 북 메소포타미아에서 호리 인들이 세운 도시 누지(Nuzi, 현재 이라크의 바그다드 북서쪽 250km지점)에서 발견된 누지 법전에는 부친의 드라빔을 소유한 자가 상속권을 가지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탐낸 것도 어느 정도는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빔 우상은 아르메니아 혹은 갈대아(겔 21:21) 지역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셈족 사이에 만연되었고, 점차 가나안인들의 대중적인 우상이 되었으며,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우상이 되었다. 사사 시대에는 제사장의 성의 중에 하나인 에봇과 드라빔이 함께 사용될 만큼 타락했으며 이런 타락상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쉼없이 일어났다. 이런 사실은 사울의 딸 미갈이 드라빔을 사용하여 군사들의 수색을 따돌리고 다윗을 도피시킨 데서도 잘 나타난다. 이렇게 드라빔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가운데 아주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선지자들의 경고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생명의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