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불신앙을 책망하신 하나님 | 민 11:21-23 하루말씀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과 모세의 탄식 속에서, 하나님은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라는 말씀으로 믿음 없는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의심과 불신앙이 어떻게 시작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온전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성경말씀]
민 11:21-23(개역개정)
21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하루말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출발점은 하나님에 대해 의문과 의심을 품을 때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갖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은 민수기 11장 4절에서 ‘다른 인종’이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답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을 갖거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적하거나, 불순종하는 사람들이 그러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주님과 상관없이 살아왔던 이방인이고, 둘째는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왔지만 세상과 타협하는 백성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과 상관없이 살아왔던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에 함께 동조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처한 현실이 그러하였고,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더 나은 것을 바라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는가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께 대하여 원망과 의심은 잘하면서, 왜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간구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에게 믿음이 없어서였을까요? 그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믿음은 하나님을 믿으면 당연히 받고 누리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에는 당연히 은혜와 복이 주어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만연했던 기복신앙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연히 바라시는 믿음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것은 은혜와 복을 얻을 매개체로서의 믿음이 아니라, 믿음을 가진 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 곧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때때로 필요한 것을 간구하는 것이라고 기대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다만 주실 것이라는 기대만 품을 뿐,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모세 역시 하나님을 향해 반기를 들다
그런 의미에서 모세도 하나님에 대해 반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고기도 주시지 않고, 나를 쓰시면서도 내게 능력이 되어주시지 않으니, 저들이 불순종하고 불신앙을 갖는 것이며, 내 힘으로는 이들을 이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도 백성들과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내게 십자가를 지게 하셨으니, 주님이 알아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을 기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그 모든 것을 채워주시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정작 모세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걱정하는 듯한 모세의 말
그래서 오늘 말씀 21절에서 모세는 오히려 하나님을 걱정하는 듯이 말합니다. 마치 오병이어 사건에서 제자들이 보인 반응과도 같습니다.1오병이어 사건(요 6:1-13)에서 빌립은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요 6:7)라며 인간적 계산을 앞세웠습니다. 모세의 반응 역시 이와 동일한 불신앙의 구조를 지닙니다.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민 11:21-22)
지금 모세의 이 말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오직 염려와 근심과 의심과 불신앙뿐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그러자 하나님께서 23절에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민 11:23)
‘하나님의 손’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손으로 백성을 돌보시는 분이시고,2창세기 39장 3-8절에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으로 그의 손이 하는 모든 것을 형통하게 하셨습니다. 승리를 일으키시며 구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3창세기 49장 8절과 여호수아 6장 2절에서 하나님의 손은 전쟁의 승리와 구원을 나타냅니다. 또한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상징하며,4역대하 20장 12절에서 “주의 손에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자가 없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소유’를 의미하기도 합니다.5창세기 39장 1절에서 요셉이 보디발의 손에 팔린 표현은, 반대로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소유와 보호의 개념을 역설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라고 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심을 품는 모세의 약한 믿음을 꾸짖으시는 것입니다.
한편 민수기 11장 15절에서 모세는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네가 이제 내 말이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을 구했던 모세로 하여금, 살아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역사를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역사는 곧 심판이기도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축복을 받고, 불순종하는 자는 멸망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의 손을 붙잡는 자만이 복된 인생을 산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신 7:9-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오직 주님 안에서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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