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1장 19-30절 강해 [하루말씀]

# 누가는 안디옥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기록합니다.

사도행전의 기록 순서로 볼 때 안디옥교회의 시작이 고넬료 이후의 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19절에 기록된 대로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박해가 시작되면서 베니게와 구브로 그리고 안디옥까지 흩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니게는 빌립의 전도와 욥바에서 행한 베드로의 전도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고 구브로는 바나바의 고향이므로 바나바를 통해 구브로에도 복음이 전파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제 안디옥에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안디옥은 시리아 지역에 있는 대도시로 로마와 알렉산드리아 그 다음가는 세 번째 도시입니다. 그런데 20절에 보니, 구브로와 구레네 중에 몇사람이 복음을 전했는데 빌립집사와 베드로사도보다 훨씬 큰 지역인 안디옥에서 전했다는 것입니다 안디옥은 당시에 약 80만명정도 되는 인구가 있었고 그 중에 유대인들은 2만 4천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그들은 헬라인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헬라인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만 할례는 받지 않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들에게 전하는 복음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보다 하나님이 ‘나의 주’라는 메시지가 더 친숙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1절도 이런 표현이 있는 것입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그러나 실제로 주님의 손은 구약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손이 복음 전하는 자들과 함께 많은 사람을 회심케 하셨습니다.

안디옥에 있는 헬라인들이 복음을 듣게 되었다는 소식이 예루살렘교회에 전해지고 이제 바나바가 안디옥에 파송됩니다. 빌립의 전도로 사마리아 성에 복음이 전파되었을 때 베드로와 요한이 파송되었던 것처럼 바나바가 안디옥에 파송된 것은 이방인과 유대인들의 갈등을 줄이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23절은 바나바가 안디옥에 가서 보더니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주님과 함께 주님안에서 살라는 말입니다. 바나바의 파송으로 인하여 안디옥교회가 더욱 성령과 믿음이 굳건해지고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졌다고 기록됩니다.

그리고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는데요(25) 바나바는 사실 두 번에 걸쳐 사울의 후원자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는 예루살렘의 성도들이 사울과 교제하기를 꺼려했을 때 바나바는 사울을 사도들에게 데려가서 성도들과 교제하도록 도왔습니다.(9:26-27) 그리고 이번에는 안디옥교회를 세워 가는 일에 동역하기 위해서 다소에 있는 사울을 데려온 것입니다.

사울과 함께 한 바나바는 많은 사역을 했습니다.

그 중에 26절에 보니, 둘이 교회에 일년간 큰 무리를 가르쳤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안디옥에서 처음 그리스도인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서로에게 불러주던 축복의 이름이 아니라 교회 밖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비꼬며 부르던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리스도인을 향하여 ‘예수쟁이’라는 말로 비꼬아 불렀습니다.

이러한 중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릅니다.

선지자들은 보통 구약에서 등장하는데요 누가는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예언사역을 했던 사람들을 선지자라고 불렀습니다. 그 중에 아가보가 소개됩니다. 이 아가보가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아가보가 예언한 기근은 실제로 글라우디오 황제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다 교회의 덕을 위해서 사용되야 하는데 특별히 예언의 은사가 더욱 그러합니다. (고전 14:4)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아가보가 예언한 이유는 다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29-30절에 보면,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기록합니다.  이로써 이방교회가 본교회를 돕는 일이 첫 번째로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함과 같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일을 실행한 것입니다.

# 환난은 복음 증거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핍박과 박해를 통해서 복음이 뿌려져 안디옥교회가 세워진 것은 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무언가 힘들거나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은 우리에게 감사와 영광으로 찬양을 올리게 할 명분으로 주시고자 우리에게 새일을 감당케 하시는 기회라 생각하고 기쁨과 감사로 주님만 바라보는 오늘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