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8장 1-13절 강해 [하루말씀]

1절에 보니 사울은 스데반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겼습니다. 율법 중심의 바리새인 사울에게 있어 예수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임당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를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분이라고 주장하는 스데반의 말이 신성모독을 들렸을 것이 분명합니다.

스데반의 죽음으로 인해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박해로 인해 사도들을 제외하고 모든 신자들이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사도들만 제외하고 되었을까요? 이것은 스데반이 헬라파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스데반과 같은 헬라파 유대인들을 박해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스데반을 장사한 사람들은 경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서 경건한 사람들은 율법 중심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합니다. 즉 히브리파 유대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 사형수의 죽음에는 공개적으로 통곡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나 경건한 사람들은 스데반을 위해 크게 통곡했습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의 집에 들어가 남자와 여자들을 끌어다가 감옥에 보냈습니다. 이것은 (눅 21:12)의 예수님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13)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실제로 그 증거는 핍박으로 흩어진 성도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때 일어났습니다. 특히 일곱집사 가운데 한명이었던 빌립이 사마리아성에 내려가 ‘그리스도’(5)를 중심으로 하는 복음을 선포할 때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치유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7)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니 표적과 기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성에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기쁨은 복음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누가는 복음을 ‘온 세상에 미칠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눅 2:10)에 선포합니다. (눅 24:52)에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큰 기쁨을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고 기록하고 초대교회의 모습은 ‘기쁨’이 충만한 공동체라고 묘사합니다. (눅 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누가는 빌립의 사마리아 전도를 통해 ‘시몬’이라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시몬은 마술사입니다. 특히 누가는 마술을 사탄의 권세와 연관시켜서 말하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표현이 없지만
바울이 만난 마술사 엘루마를 향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행 13:10)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그러므로 마술과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함께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몬은 마술을 통해 자신을 자칭 큰 자라고 소개하였고(9)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불렀습니다. 즉 시몬은 자신이 마치 하나님과 같아져서 섬김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시몬이 주님 앞에 무릎 꿇습니다. 빌립이 행하는 ‘표적과 큰 능력’(13)을 보고 놀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도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것을 통해서 복음의 능력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서 역사를 일으키십니다.

핍박이 오히려 복음을 확산 시켰고 핍박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기쁨으로 인도했고 핍박이 표적과 능력을 더 일으켰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더욱 의지할수록 하나님은 더 큰 역사와 생명을 일으키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