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난제] 말라기 2장 12절 15절 문구
# 말라기 2장 12절
말라기 2장 12절의 일부인 이 히브리어 문구를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로 변역하고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이 문구를 아예 번역하지 않았다. KJV는 ‘능숙한 자와 학자'(the master and the scholar)로 , NRS는 ‘증인 혹은 응답자'(any to witness or answer), NIV는 ‘그가 누가 되었든 간에'(whoever he may be)로 NAS는 ‘잠에서 깨어나 응답하는 모든 사람'(everyone who awakes and answers) 등으로 번역한다. 첫번째 단어는 대체적으로 벌거벗은 것을 뜻하고 두번째 단어는 동거를 의미하는데, 이 두 단어는 모두 성적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Glazier-McDonald; Petersen; cf.HALOT). 이렇게 간주할 경우 본문은 이스라엘이 소년 시절의 아내(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여인(우상들)과 동거하는 것, 즉 우상숭배를 비난하는 것이다(Petersen).
*출처 : 엑스포지멘터리, 말라기, 811
# 말라기 2장 15절
15절의 첫구절인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의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그리고 그가 하나를 짓지 아니하였느냐? 그리고 영의 남은 것이 그에게 속해 있다”이다. 첫문장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수 “하나”(에하드)는 동사 ‘만들다'(아사)의 주어(“하나가 만들었다”) 또는 목적어(“그가 하나를 만들었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문법적으로는 둘 다 가능하다. 하지만 문맥을 고려하면 하나님이 부부를 한 몸으로 지으신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그가 하나(아담=남자와 여자, 창1:27)를 짓지 아니하였느냐?”로 풀이할 수 있다. 이는 창세기 2:24에서 부부를 한 몸이라고 한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다음은 두 번째 구절에 주목해 보자. “여호와의 영이 유여하실지라도”에서 ‘쉐아르 루아흐'(영의 나머지)는 구약에서 이 구절에서만 사용되었다. ‘쉐아르 루아흐’는 ‘영의 나머지’를 말하는데, 이 때 ‘루아흐’는 모든 생명체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생명력’ 혹은 ‘생명 원리’를 뜻한다. 즉 하나님은 또 다른 생명을 만들 수 있는 여분의 생명력을 갖고 있었는데도 오직 한 쌍의 남녀만 지으시고 그들을 혼인을 통하여 하나로 만드셨다는 것이다. 15절에서 예언자는 다시 한 번 ‘하나’를 언급한다. 10절에서 ‘한 아버지’와 ‘한 하나님’의 신적인 직함이 15절에서 남편과 아내의 ‘하나됨’과 연결된다. ‘하나’의 반복은 세번째 논쟁(2:10-16)에서 10-12절과 13-15절의 연결되도록 하였다. 남자와 여자의 창조와 ‘한몸’으로의 인간 결혼에 대한 신적인 명령에 대한 예언자의 언급은 야웨가 ‘경건한 자손’을 찾는 것을 암시하고 동시에 결혼에 대한 신적인 이상을 충실히 유지하는 자들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100주년기념주석, 말라기, 47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