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배경69] 에셀나무 (tamarisk)
히브리어 ‘에셀’을 음역한 이름인데, 우리말로는 위성류이다. 중국 진나라의 수도 ‘위성’에 많이 자생한 버드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근동 사막에서 자라는 상록 관목으로 키가 큰 것은 6-9m나 된다. 뿌리는 30m나 뻗고 가느다란 가지에 잎사귀가 비늘처럼 촘촘하게 붙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가물어도 잎이 시들지 않는다고 한다. 봄에 백색이나 연분홍 꽃을 피운다. 껍질은 무두질에, 재목은 건물 건물 짓는 목재나 숯으로 사용되었다. 지금도 베드윈 유목민들은 그늘을 얻기 위해 이 나무를 심고, 그 아래에서 가축은 가지를 뜯어 먹는다.
에셀나무는 시내 반도와 요단 유역 등에 10여 종이 있는데, 팔레스타인에서는 ‘시리아 에셀나무’가 대표적이다. 혹자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먹었던 ‘만나’를 시내 반도에서 아라비아 일대에 자라는 이 식물의 식용수지로 보기도 한다.
에셀나무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목이나 성소로 간주되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아비멜렉과 우물 분쟁을 종식시키고 에셀나무를 심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였고(창 21:33), 사울은 기브아의 에셀나무 아래서 국정을 수행했으며(삼상 22:6), 죽어서는 자신과 아들들의 뼈가 길르앗 야베스의 에셀나무 아래 묻혔다(삼상 31:13).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