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관점에서의 의와 의인에 대하여
[성경배경98]
1. 의(righteousness)에 대하여
사전적으로 ‘의’란 윤리.도덕적으로 착한 행실이나 정직한 삶의 규범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의로운 사람이라 부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는 단순한 도덕적 선행이나 사회적 정의를 넘어선,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죄를 미워하고 부패를 배척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이 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며, 불의한 자들에게 경고와 회개를 촉구하고, 죄에서 돌이킨 자에게는 용서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죄악에 머무는 자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과 세상은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할 수 없으며, 세상의 어떤 제도도 완전한 정의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를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대속 제물이 되어 하나님의 의를 충족시키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킨 놀라운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사역을 믿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칭의’이며, 실제적으로 의로운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칭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는 인간의 어떠한 공로도 개입될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칭의를 받은 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품과 삶이 점차 의로워지는 ‘성화’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칭의를 통해 얻은 의를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며,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영화로운 존재로 변화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인간의 능력이나 조건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하나님의 의를 얻고, 그 의를 힘입어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법적인 선언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2. 의인(the righteous)에 대하여
사전적 의미에서 ‘의인’은 신의가 있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보다 훨씬 깊고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경건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노아, 욥, 다니엘과 같은 인물들이 대표적인 의인으로 언급됩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의인’을 더욱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 따르면, 의인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믿음으로써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의로움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들은 결코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의인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기에, 그들은 오직 겸손히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지는 것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완성됩니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