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아데미 축제 [성경배경97]

에베소 아데미 축제 [성경배경97]

“사도행전 19장 21-41절”

에베소의 아데미 여신은 근동 지역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어머니신이었다. 사람들은 이 아데미 신상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의 모양이 유방을 많이 가진 여성의 모습 같아서 경배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데미 축제는 춘분경에 진행되었다.

에베소 아데미 축제
에베소에서 발견된 아데미

 

이 때 샤프란으로 치장한 소녀들이 아데미 여신상 앞에서 출산하는 모습의 춤을 추었고, 여사제들은 한쪽 가슴을 드러내고 짧은 치마를 입은 채로 제사했으며 매음 행위가 진행되었다.

당시 수많은 여행자가 원근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신전 주변에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팔거나 숙소를 제공하며 제물과 기념품을 파는 장사꾼들로 성시를 이뤘다. 그 중 가장 수입이 좋은 장사는 데메드리오 같은 자들이 취급했던 아데미의 모조 은신상을 만들어 파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조 은신상을 기념품, 서원의 헌물, 호신품으로 사용했다.

에베소에는 은세공업자가 번창했다.

글라우디오 황제 때의 한 비문이 에베소에서 발견됐다. 거기에는 은 세공업자와 은장색 판매상 길드(조합)에 대한 언급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산지 일대와 이 무덤은 은세공업자이자 판매상인 안토니우스 헤르메이아(Antonius Hermeia)와 그의 아내 클라우디아의 소유다. 이 둘만 이 무덤에 묻힐 수 있다. 시체를 이곳에 두는 자는 에베소의 은세공업자 길드에 1,000데나리온을 지불해야 한다. 이 무덤은 은세공업자 길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글 외에도 은세공업자에 관련된 다른 비문 7개가 더 있다. 한 비문에는 은세공업자들의 가게가 아르카디아네 거리(Arcadiane Street)에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

출처 : 생명의 삶, 사도행전, 2009,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