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서(Job) 요약 18

욥기서(Job) 요약
욥기서(Job) 요약

욥기서(Job) 요약 18

1. 욥기서 배경

바벨론 포로로 있은 지 어느새 45년이 흘렀지만,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포로 된 백성들은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멸망한 나라의 ‘의전용’ 하나님이 아닌 백성들 개개인의 비참함을 아시고 그들을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을 찾았다.

악한 자든 배반자든 포로 생활에 지쳐서 무릎을 꿇고 구원의 기도를 올리지만, 여호와께서는 더 이상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백성들은 고난 가운데서 수많은 의문들로 괴로워했을 것이다.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전에는 그토록 번영을 주신 하나님을 어떻게 고난을 맞았다고 비난할 수 있는가? 믿음이란 경제적 흥망에 좌우되는 것은 아닌가?

사실 고난으로 인해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은 다름 아닌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우상 숭배와 악한 행위에 빠져 있을 때 꿋꿋하게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을 지켰는데, 악한 사람들과 똑같이 포로가 되었고, 굶주리고 헐벗었으며 아이들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예루살렘이 포로 되었을 때는 역병과 전염병 그리고 굶주림에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의인은 축복을 받으리라던 약속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어째서 악인들은 포로도 되지 않고 동포들을 노예로 만든 적군의 통치 아래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악한 자들이 죄 때문에 벌을 받는다면, 의인은 무엇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가? 마치 하나님을 향한 하박국의 질문과 같다.

이것은 죽음과 슬픔, 고통과 고난에 처한 모든 세대가 갖는 의문들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시 고통 가운데 있는 그의 백성들이 이 같은 의문들에 대해 ‘욥’이라는 인물을 통해 그 답을 제시하신다.

2. 욥기서 장르

언제 쓰여는 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 중 하나인 욥기가 바벨론 포로기에 쓰인 것은 모두 동의한다. 욥기는 욥이라는 인물의 초기 가부장의 삶에 근거한 이야기로 역사시 형태로 쓰였다.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욥은 자신의 믿음을 굳건하게 지킨다. 이러한 욥을 선지자 에스겔조차 요나와 다니엘과 같은 위대한 의인이라 칭송했다.

그러나 욥 역시 평안을 얻기 전까지는 자신이 겪는 시련의 이유들을 알아내고자 고민하고 갈등한다. 이러한 욥의 개인적 고난과 고뇌는 당시 유다 백성의 고난과 갈등을 설명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욥은 단지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끔찍한 고통에 처한 의로운 사람이었다.

3. 욥기서 내용

도입부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행복한 욥의 축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곧 여호와와 사탄의 대화장면으로 넘어 간다. 여호와께서 욥을 가리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시자 사탄은 하나님께서 욥을 복되시게 하셨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사탄은 욥이 모든 소유물을 잃어버리고도 여전히 신실한 사람일지 시험해보고자 주장한다. 여호와께서는 이를 허락하신다. 욥은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잃고도 그 믿음을 견고하게 지킨다. 그러자 사탄이 욥에게 개인적인 고난을 주어 그가 하나님을 원망하는지 안 하는지 시험해 보자고 다시 주장한다. 이번에도 욥은 믿음을 지켜 사탄을 실망시킨다.

욥은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께 의인이 자신이 왜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자신이 이 같은 고통을 받을 만한 죄를 지었는지, 그렇다면 악인에게는 왜 같은 고통을 주지 않는지를 하나님께 묻는다.

다음 장면에서 욥의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이 찾아와 하나님앞에서 욥을 비난한다. 그들은 욥이 겪고 있는 고난은 죄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즉 하나님은 항상 죄를 벌하시며 고난은 죄의 결과이므로 욥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죄를 지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욥은 그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후 욥도 욥의 친구들도 다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엘리후라는 젊은이가 등장한다. 그는 욥의 주장대로 하나님께서는 변덕스럽게 행하지 않으시며, 욥의 친구들 주장처럼 고난이 반드시 죄의 결과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난이란 교훈을 주고 그 사람을 강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종종 쓰시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욥에게 말씀하신다.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주의 방도에 대해 질문 드릴 자격이 욥에게 있는 지를 물으신다. 이에 대한 욥의 겸손한 답은 그가 의로운 성품의 사람임을 보여 주는 것이었고 그의 재산은 회복된다.

출처 : 연대기성경(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