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장례 문화와 타하라 [성경배경87]
유대인들의 장례 문화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으면 24시간 안에 장례식을 행한다. 장례 기간을 이렇게 정한 데이는 신명기 21:23을 문자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례식 날짜를 지키는 것보다 가족들이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여행 중에 있는 가족을 위해 장례 날짜를 늦추기도 한다. 유대인들은 시신을 장기간 땅에 묻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을 고인에 대한 불경으로 여긴다. 흙에서 왔으나 가능한 빨리 흙으로 보내 주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 영혼은 이미 하나님께로 갔는데 육신을 산 자의 땅에 오래 붙잡아 두는 것은 고인에게는 모독이며 유족에게는 부끄러움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족을 여읜자들은 거상기간(유대인들은 이 기간을 ‘시바’라고 부른다)에 낮은 의자에 앉거나 슬리퍼를 신는다. 남자들은 면도를 하지 않으며 여자들은 화장을 금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성교가 금지되고 새 옷을 입는 것과 같은 모든 쾌락적 행위를 금한다. 이기간동안 공부할 수 있는 책은 슬픔을 다룬 성경들, 예를 들면, 욥기, 전도서, 예레미야 같은 것들 뿐이다. 정상적인 일과는 걸러지고 종종 친구들과 이웃들이 조객을 위해 식사를 준비한다.
타하라 (행 9:37)
유대인들은 죽은 사람을 깨끗이 씻어 세상을 떠나보낸다. 죽은 사람의 몸을 닦는 종교적 의식을 ‘타하라'(우리나라에서는 ‘염’)라고 한다. 유대법에 의하면 모든 유대인은 죽은 후 타하라에 의해 씻기게 되어 있다. 이 의식은 헤브라 카디샤(장례를 담당하는 일종의 장례 위원회)에 의해 주관된다. 주관자는 죄 용서와 영혼의 평강을 위해 기도하며 몸을 닦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기는데 임종자의 얼굴을 내려보는 행위는 결례로서 금지되어 있다. 유족들은 일반적으로 이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출처 : 생명의 삶, 사도행전9장,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