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Passover [성경배경77]
유월절로 번역된 히브리어 ‘페사흐’의 기본 의미는 ‘넘어가다’, ‘통과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전날 밤 죽음의 사자가 전하는 재앙을 변하고 구원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이날은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일이기도 하다. 유월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12장에 소개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날을 해의 시작인 유대력(1월)로 정했다.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유대력 1월 14일에 유월절을 그 다음날부터 1주간 무교절을 지켰는데, 이는 유월절에 무교병을 먹은 데서 유래하였다.
1) 유월절 절차
유월절 절차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1월 10일에 유월절 양을 준비하고(출 12:3-4), 13일 저녁에 등불을 켜고 집안의 누룩을 제거하였다. 다음날 14일 저녁에는 준비한 양(또는 염소)을 잡고 우슬초에 양의 피를 적셔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다. 그리고 유월절 식사를 했다. 이 때는 잠은 고기와 머리, 다리, 내장을 모두 불에 구워 무교병, 쓴 나물과 함께 먹고 남은 것은 불에 태워야 했다. 또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은 채 날이 새면 급히 애굽을 떠날 만만의 준비를 갖추어야 했다.
광야시대에는 부정하여 부득이하게 유월절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를 위하여 한 달 후인 두번째 달에 유월절을 지킨 예외 규정도 있었다(민 9:6-13). 또 분열 왕국 시기에 유다 왕 히스기야는 유월절 준수를 위해 멸망한 북 이스라엘 백성도 참여토록 촉구하였다(대하 39:1-12).
신약시대에는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 주변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었다. 요세푸스(Josephus)는 이 때 숫자가 무려 200만명이나 되었다고 말한다.
2) 현대 유월절
지금도 유월절을 지킨다.
- 1) 가족들에게 포도주를 채운 잔을 돌리고 가장이 축복한 후 포도주를 마신다.
- 2) 소금을 푼 식탁 위의 그릇에 손을 씻고 기도한 후 차로셋1[차로셋이란?] 포도주에 수초, 무화과, 아몬드, 대추, 건포도 열매와 향신료를 섞은 크림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진흙을 반죽하던 고통을 상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무교병, 쓴나물, 어린양의 고기를 먹고 그 의미를 자녀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음식을 분배하고 다시 잔을 채운 후 두번째 포도주를 마시며 감사한다.
- 3) 할렐 113, 114편을 부르고 유월절 음식을 먹는다.
- 4) 다시 세번째 포두주를 마신다. 식사때에는 비스듬히 기대어 먹었는데 이런 습관은 더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상징한다.
- 5) 포도주를 마신 후 할렐 115-118편을 찬양하면서 유월절 만찬을 끝맺는다(막 14:26).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