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히브리어 56
히브리(Hebrew)
히브리는 히브리어 읽기로는 ‘이브리’이며 이를 음사한 헬라어로 ‘헤브라이오스’ 인데 그 기본 의미하는 바는 ‘가로지르다’, ‘건너가다’이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큰 강 유브라데를 건너 이주해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창 14:13), 아브라함의 자손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다.
학자들 중에는 ‘아마르나 서판'(El Amarna, B.C. 14세기경에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가나안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음)에서 ‘강을 건너온 자’를 가리키는 ‘하비루’라는 말에서 ‘히브리’라는 단어가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혹자는 벨렉과 욕단의 아버지 ‘에벨’의 후손(창 10:24-25)을 가리키는 말로 보기도 한다.
이 단어는 가나안이나 블레셋 등 비이스라엘 족속이 이스라엘 사람을 가리키는 다소 배타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순수한 자신들의 혈통을 자랑할 때 이 명칭을 사용하곤 했다(고후 11:22).
히브리어 (Hebrew Language)
히브리민족의 언어(계 9:11). 구약성경은 아람어로 기록된 일 부분(스 4:8-8:18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히브리어와 유사한 셈족 어군으로는 우가릿어, 베니게어, 모압어, 가나안 방언들이 있고, 아카드어, 아람어는 자매언어다.
고대 히브리어는 단문과 단순한 등위접속사만으로도 사건들을 생생히 표현할 수 있는 언어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히브리어는 이런 언어적 독특성과 함께 대구법, 리듬 그리고 특별한 의미와 구조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언어적 특징들은 시편과 선지서에서 잘 나타나는데, 대개 수사적이고 회화적인 묘사를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유다 방언'(왕하 18:26 등), ‘가나안 방언(사 19:18)으로도 불린다.
한편, 히브리어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거치면서 아람어로 점차 대치되어 신약 당시 유대인들은 대부분 아람어를 사용하였다. 아람어는 알파벳이나 문법체계가 히브리어와 거의 비슷해 이스라엘 사회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각 회당에는 히브리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통역자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신약성경에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히브리어 표현은 실제로는 아람어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