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upper room [성경배경81]
upper room, loft, garret, attic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다락방은 ‘부엌과 천장 사이의 공간에 물건을 넣어 둔 곳’ 이나 그곳에 만든 작은 방이다. 이에 비해 성경 시대 사람들이 사용했던 다락방은 ‘평평한 지붕 위 옥상에 지은 방’이거나 ‘건물2층에 베란다처럼 만들어서 건물 외부로 이어진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도록 한 공간’ 이다. 때로 큰 주택에서 ‘맨 윗층에 있는 방’을 일컫기도 했다.
다락방은 고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근동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건축양식이다. 대부분의 가옥은 단층으로 키가 낮았으나 다락방은 그 낮은 건축물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했다. 따라서, 다락방에 나 있는 창문으로 멀리까지 바라볼 수도 있었다(단 6:10).
팔레스타인의 다락방은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기도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었다. 심지어 수십명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 정도의 큰 다락방도 있었다. 즉 다락방은 초막 또는 장막처럼 허술하게 꾸며진 좁은 공간이 있기도 했고, 부유한 자들의 주택이나 왕궁에 딸린 다락방처럼 금으로 꾸며지거나 격자창으로 통풍이 되는 사치스럽고 화려하며 규모가 상당한 것까지 있었다(대하 3:9; 렘 22:14).
다락방의 용도를 보면 휴식처나 침실 공간 또는 손님방, 기도와 집회처, 식사 등의 교제의 장소, 죽은 시신의 임시 안치소, 우상숭배 처소 등으로 이용되었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던 마리아(마가)의 다락방은 120여명이 집회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방이었는데, 이런 공간에서 초대 교회가 시작되었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 (생명의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