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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의 예언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 구원 사역을 확인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의 문턱 싯딤에 머무르다 모압 여자들과 음행에 빠집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시며 지도자들에게 공개적인 책임을 물으시고, 빛의 자녀로서 주님의 나라를 밝히는 사명을 다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민수기 25:1-4(개역개정)
1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2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3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발람의 네 번째 예언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과,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에 대한 저주의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의 입술을 통해 예언하신 이유는 당신께서 전능자이심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구원 사역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의인과 악인을 모두 사용하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발람은 민수기 24장 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눈을 감았던 자’가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의지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엎드려 눈을 뜨는 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발람이 눈을 뜨고 본 것은,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의 문턱에 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충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발람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한 가지 교훈은 바로 ‘보는 것’입니다. 발람이 하나님께 대하여 듣는 귀를 가졌을 때,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압의 사신들과 함께 길을 나섰을 때, 그를 치러 온 하나님의 천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발람의 나귀가 하나님의 천사를 보았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발락을 통해 발람을 광야로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발락은 발람에게 아무것도 없는 광야를 보여 주었지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광야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고 풍요로운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이 발람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눈을 주신 이유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주님만 바라볼 때, 주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민 25:1) 싯딤은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여리고성의 맞은편에 위치한 곳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의 목적지는 몸과 마음이 편한 이곳이 아니라 가나안 땅입니다. 아말렉 족속을 몰아낸 지금, 마땅히 요단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모압이 악한 계략을 펼치는 동안 가만히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는 지금 누리는 유익이 앞으로 나아갈 길보다 더 중요하고 편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1이스라엘이 싯딤에서 머문 것은 단순한 지리적 정착이 아니라, 영적 나태함과 목적지에 대한 방향 상실을 상징합니다. 이는 광야 여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 패턴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서 음행은 육체적인 관계뿐 아니라, 이방인들과 함께하는 영적 타협까지 포함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축복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단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머물러 있는 사람은 사단 마귀의 먹잇감이 되기 쉽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유혹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만히 멈춰 있는 백성들을 모압이 그냥 내버려 둘 리 없었습니다. 모압의 사회 문화와 종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이교도적인 환경에서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고 한번 먹어 보라고 유혹할 때, 백성들은 쉽게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보여지는 것에 현혹되어 너무나 쉽게 우상 숭배에 가담하고 만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그리고 그 진노를 해소할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백성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 여호와 앞에 목매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민 25:4)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대낮에, 모든 백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처형을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백성에게 공개적으로 수치를 드러내시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빛의 자녀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 5:15) 우리는 주님의 나라를 밝게 비춰 주는 등불입니다. 주님의 나라가 계속 밝기 위해서는 이 등불이 있어야 하고, 등불이 많아질수록 이 땅에 가득한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자는 모든 불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만약 그 자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공개적으로 그 어둠을 몰아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님의 나라를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상 안이나 밖이나 상관없이 주님의 나라를 전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수기25장, 싯딤, 음행과우상숭배, 지도자의책임, 빛의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