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디아스포라의 의미

45. 디아스포라의 의미
45. 디아스포라의 의미

45. 디아스포라의 의미

개요

헬라어, 디아스포라의 의미는 ‘씨앗을 뿌림’, ‘흩어짐’, ‘분산’ 혹은 ‘흩어져 사는 자’, 흩어진 곳’이란 뜻이다. 디아스포라는 유대인으로서 신앙적, 경제적, 정치적 이유 등으로 고향에서 타지로 이주한(이스라엘 밖의 이방 세계에 정착하여 사는)자들을 일컫는 말이요.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사도 베드로나 주의 동생 야고보는 하늘나라를 본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흩어진 지상 교회들을 디아스포라에 비유하고 있는데, 베드로는 이들을 ‘흩어진 나그네’로 부름으로써, 영원한 고향인 천국을 사모하며 이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존재들임을 강조한다.


1. 디아스포라가 흩어진 원인과 이유

  • 전쟁패배로 인한 포로로서의 강제 이주
  • 지진 등의 천재지변에 의한 주거 이동
  • 망명, 추방, 투옥 등 정치적 이유로 인한 해외 거주
  • 경제적 이유로 인한 이주 등이다.

특히, 디아스포라는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패배하면서 이방 세계로 추방되는 것을 시점으로 하여, 그 후 바벨론에 의한 남유다 백성의 바벨론 포로를 거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러한 지배자에 의한 강제 이주 외에도 주변 나라로 도피한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본격적인 디아스포라는 70년 동안의 바벨론 포로기가 끝나고 귀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디아스포라는 아시아 지역에 국한되었다.

70년간의 바벨론 포로기가 끝나면서 일부 유다 백성은 본토 가나안으로 귀환했지만 대다수가 경제적, 상업적 이유로 새로 정착한 곳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른 이방지역으로 이주한 것이다.

특히,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 대제(B.C.336-323)는 332년경 애굽에 알렉산드리아시를 건설하고 수많은 유대인들을 그곳으로 강제 시켰다. 이 때 이주한 유대인들이 약 100만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Josephus, Philo) 또한 필로보다 앞서 활동한 지리학자 스트라보는 구레네의 유대인 들을 가리키며 “이 백성은 이미 모든 도시에 들어와 있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세계에서 이 민족을 수용하지 않고 이 민족의 영향을 느끼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 적이 있다.

또 유대인들을 박해하여 마카비 혁명을 일으켰던 수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는 B.C.170년경 유대인 2천 세대를 소아시아의 리디아, 부루기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하고, 1세기 후 예루살렘을 점령한 로마의 폼페이우스 장군은 A.D. 63년경 수많은 유대인 포로들을 로마로 이주시켰다.

사도 바울 당시 로마 교회의 구성원 중에는 이들 이주민과 그 자손들이 끼어 있었다고 볼 수 있따. 사도 바울의 세 차례 선교 여행 대상국과 도시들도 처음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사는 지역들이 중심이었다.

2. 신약시대 예루살렘을 찾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속한 지역

  •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바대, 메대, 엘람 : 이 지역 유대인들은 A.D.6세기 경 바벨론 탈무드를 편찬할 정도로 유대의 신앙규범과 전통에 충실한 공동체를 형성했다
  • 소아시아 지방의 갑바도기아, 본도, 아시아, 브루기아, 밤빌리아 : 당시 이곳에는 31개 유대인 공동체 마을이 있었다
  • 애굽의 구레네
  • 로마
  • 지중해상의 섬 그레데(크레타)
  • 아라비아 등 매우 넓은 지역에서 찾아온 자들이다

 

3. 당시 디아스포라 인구분포

  • 당시 디아스포라 인구분포를 보면, 로마 제국 내에서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된다.
  • 로마 시에 4만 명을 비롯해, 이탈리아 반도와 마게도냐, 아가야 지방에 100만명
  • 소아시아 지역에 100만명
  • 구레네에 10만명
  • 애굽과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100만명
  • 바벨론 지역에 100만명 정도 되었다.
  • 가나안 본토에 거주한 유대인들의 숫자는 대략 300만명으로 추산한다(Strabo).

 

4.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규범 제정

유대인 지도자들은 각 지역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의 민족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종교적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규범을 제정한다.

  • 동족이 노예로 끌려가면 주변의 유대인 사회에서 7년 안에 몸값을 지불하고 그를 찾아와야 한다.
  • 기도문과 ‘토라’ 읽기를 통일한다.
  • 13세 이상의 성인 남자 10명 이상이 있으면 회당을 지을 수 있다(종교집회를 갖는다).
  • 성인 남자 120명이 넘는 공동체는 독자적으로 유대인 조직체를 만들고 유대법을 준수한다.
  • 유대인 사회는 독자적인 세금제도를 두어 거주하는 국가의 재정적인 부담을 받지 않게 하며 비상시를 위해 돈을 저축해야 한다.
  • 자녀교육을 하지 못할 만큼 가난한 동족을 방치하는 것은 율법에 위배된다. 유대인이면 누구나 동족의 도움을 요구하고 요구받을 권리와 의무가 있다.
  • 유대인 사회는 독자적인 자녀 교육기관을 두고 경영 할 의무가 있다. 가난한 동족의 집안 아이들은 무료로 교육시키고,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