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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정복은 칼과 창의 전쟁이 아니라, 언약궤를 중심에 둔 예배자의 행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침묵 속에서도 인내하는 믿음을 원하시며, 라합처럼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를 구별하여 살리시고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여호수아 6:22-27(개역개정)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젊은이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두었더라 24 무리가 불로 그 성읍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여리고를 에워싸고 백성들이 돌 때의 모습은, 언약궤 앞에서 양각 나팔을 든 제사장들이 나아가고 언약궤 뒤로 백성들이 따라 나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은 여리고를 상대로 하는 전투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겪을 모든 전쟁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믿는다면, 우리에게 있어야 할 모습은 칼과 창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엡 6:13)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7일의 준비 기간 속에서, 6일째까지도 여리고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7일째도 사실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리고를 도는 동안 침묵하게 하셨습니다. 사실 이러한 침묵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길한 마음에 자기 자리를 떠나 다른 데서 방법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항상 실패와 불행으로 귀결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 1:4)
하나님은 끝까지 인내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 인내의 끝에는 반드시 상급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6장 5절의 말씀처럼, 첫째로 제사장의 나팔 소리를 듣는 것이고, 둘째로 그 소리를 듣고 함성을 지르는 것입니다. 이때 백성들이 내는 함성은 승리의 함성이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기쁨의 외침입니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확신의 소리는,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리고 성벽을 무너뜨리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믿음의 소리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이 전쟁 후에 6장 1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바쳐진 것들에 손을 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이스라엘이 구원받기 위해 희생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희생된 것들은 하나님께서 구별해 놓으신 것입니다. 부정한 것들은 거룩한 자가 만지지 못하도록 구별하셨고, 정결한 것들은 거룩히 쓰임받게 하기 위해 구별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리고의 것들을 전리품으로 취하지 못하게 하셨고, 21절에서 생명이 있는 모든 것—사람과 소와 양과 나귀—을 칼로 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19절에서, 은금과 동철 기구들과 같이 생명이 없는 것들은 성막에서 쓰도록 구별하셨습니다.1여리고에서 취한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여호와의 집 곳간에 보관되었습니다(수 6:24). 이는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원칙과 연결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라합을 기억하셨습니다. 특별히 라합이 스스로 자기 목숨을 내어놓듯 믿음을 갖게 하심으로 구원받아 새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라합과 관계된 모든 것을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라합과 그의 부모와 그의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의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의 진영 밖에 구별해 두었더라” (수 6:23).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를 구별하시고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를 주님의 백성 되게 하셔서 주님 안에서 살게 하십니다. 이것은 가장 복되고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여리고와 같이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주님을 주로 인정하지 않고 주님의 뜻에 반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믿음을 주셔서 구원하시며 그를 하나님의 백성 되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내고, 할 수만 있다면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는 백성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