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군대장관과 여호수아의 만남

여호수아는 여리고 진격 앞에서 칼을 빼어 든 여호와의 군대장관을 만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의 전쟁을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선언하시며,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 명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는 자는 죄로부터 자신을 구별해야 함을 이 장면은 분명히 보여줍니다.

[성경말씀]

여호수아 5:13-15(개역개정)

13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보니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하니 14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15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하루말씀]

할례와 유월절, 주님 나라 백성으로의 회복

하나님께서는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에 앞서 이스라엘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할례는 주님의 백성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영적인 성결을 나타내는 의식입니다. 이스라엘은 40년간 광야 가운데 있었으며, 그 광야 여정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해 가시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5장 6절의 말씀처럼, 40년간 광야를 떠돌던 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고 유월절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너 주님이 약속하신 땅을 밟았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주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할례를 행하라 명령하십니다. 할례를 행하면 며칠 동안 상당한 고통 가운데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상황은 적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스스로 할례를 받기를 자처합니다. 이 전쟁이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영적 전쟁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유월절을 행하라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할 때 처음 행해졌고, 두 번째는 시내산을 떠나기 전에 행해졌으며, 이제 세 번째로 길갈에서 행해지는 것입니다.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심

특별히 9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고 선포하십니다. 이 말씀은 백성들이 지었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주님의 선언입니다. 그동안 백성들의 수치는 주님의 편에 있지 않음으로 인해 겪게 되었던 것으로, 세상 사람들(애굽)에게 받은 조롱과 모욕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이 길갈에서 할례와 유월절을 행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주님 나라의 백성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백성들은 하나님이 준비하신 하나님 나라의 소산을 먹게 되고, 광야에서 먹던 만나는 그치게 됩니다.

여호수아 앞에 선 여호와의 군대장관

이제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향해 한 걸음 더 진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3절에 보면, 여호수아 앞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습니다. 이 장면은 마치 발람1민수기 22장에서 발락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하러 가던 발람은 칼을 빼어 든 여호와의 사자를 그의 나귀가 먼저 보았으나, 발람 자신은 처음에 그를 보지 못하였습니다(민 22:22-35).이 마주했던 그때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발람은 하나님의 사자를 처음에 발견하지 못하였지만, 여호수아는 눈을 들어 그를 보았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의 군대장관의 모습은 칼을 빼어 손에 든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여호수아가 묻습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하나님의 사자는 믿는 자와 함께할 때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되지만, 주님을 믿지 못하고 대적하는 자들 앞에 있을 때에는 그들의 대적자로 서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여호수아에게 나타났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는 전쟁이 펼쳐질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는 선언에 여호수아는 즉시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합니다. 이는 여호수아가 이 전쟁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나타냅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고대의 신발은 샌들 모양이었습니다. 발은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신체 부위로서 사람의 죄를 상징하였고,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먼지투성이가 된 발의 수치를 드러내는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 앞에서 주저 없이 신발을 벗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쓰임받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죄로부터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물론 여호수아가 진격하고 있던 땅이나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은 거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불러 세우신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고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의 거룩함, 곧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켜 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군대장관이 되시어 우리를 인도해 가실 것을 믿으며, 오직 주님만을 따라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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