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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는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사명을 지혜롭게 실행합니다. 두 정탐꾼을 은밀히 여리고로 보내고, 기생 라합은 목숨을 걸어 그들을 숨깁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유일하신 참신임을 고백하며, 오직 여호와의 이름 앞에서 믿음으로 구원의 약속을 구합니다.
여호수아 2장 8-14절(개역개정)
8 두 사람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9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13 그리하여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14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하리라 또 여호와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실 때에 우리가 너를 선대하여 진실하게 대우하리라 하니라
여호수아는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 곧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지혜롭게 실행합니다. 첫째, 백성들에게 양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땅을 차지하기 위해 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함께 갈 것을 명령합니다. 셋째, 아무도 모르게 정탐꾼 두 명을 선발하여 여리고를 정탐할 것을 명령합니다.
지금 이 정탐은 40년 전에 있었던 가나안 정탐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약속 자체를 불신한 백성들이 가나안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믿음 있는 자들의 믿음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주님이 친히 일으키시는 역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건너편 싯딤에서 두 사람의 정탐꾼을 여리고로 보냅니다. 특별히 여기서는 원어에는 있지만 우리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은 ‘가만히’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레쉬(חֶרֶשׁ)”는 “침묵하다, 말이 없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두 정탐꾼을 은밀히 보낸 이는 여호수아이지만, 그 지혜를 주신 성령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인도해 가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조용히, 하나님의 뜻에 맞게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두 정탐꾼이 요단강을 건너 유숙한 곳은 라합이라는 기생이 운영하는, 오늘날의 모텔과 같은 장소였습니다. 잠만 청하는 여행객도 있었지만 매춘업도 이루어지던 곳이었습니다. 분명히 부정적인 장소이지만, 이스라엘에서 온 정탐꾼 두 명이 아무런 의심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에서 거둔 승승장구한 승리를 여리고 사람들이 모를 리 없었습니다. 두 정탐꾼이 여리고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곧 여리고 왕에게 전해졌고, 왕은 즉시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끌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사람인 라합은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두 정탐꾼을 지붕에 펼쳐 놓은 삼대(6절) 속에 숨긴 후 아닌 척 연기를 합니다. “왔었기는 하나, 어두워지기 전 성문을 닫을 때쯤 나가더니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럴듯한 변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라합이 여리고 왕의 행동을 미리 알고 두 정탐꾼을 먼저 숨겼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수 1:5) 하나님은 역사를 일으키실 때 하나님의 사람을 사용하시고 동참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에 기쁨으로 동참할 때 우리가 얻는 것은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주님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일에 능력을 주셨고, 보호해 주시며, 주님의 방법으로 개입하시고 인도해 가심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따라서 라합의 등장과 정탐꾼의 보호는 오직 하나님의 섭리요,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리고 왕이 보낸 병사들이 지나가고, 정탐꾼들이 아직 깨어 있을 때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 그들에게 은밀히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9절) 그리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11절)고 고백합니다.
라합은 비록 부정한 이방인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 세상에 유일하신 참신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땅 주민들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이 두려웠습니다. 라합은 한 번도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적이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전해 들어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합은 하나님을 참신으로 인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합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정탐꾼들을 위해 선처한 이유는, 하나님께 구원받아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땅을 정복할 때에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13절)고 간청합니다.
라합은 이 말을 하면서 “증표를 달라”(12절)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증표는 어떤 종이나 도장이나 물건을 통해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증표입니다. 라합은 정탐꾼과 오로지 여호와의 이름 앞에서 믿음으로만 약속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약속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5-26)1야고보서 2장 25-26절은 라합의 행위를 믿음의 실천적 증거로 제시하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믿으며, 우리도 오늘 믿음으로 행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기쁨을 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여호수아, 라합, 정탐꾼, 믿음의 행함, 하나님의 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