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남부 가나안의 네 왕을 소집하여 기브온을 공격합니다. 위기에 처한 기브온의 요청에 여호수아는 즉시 출전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박으로 적을 치시며 친히 싸우십니다. 여호수아의 기도에 응답하사 태양을 멈추신 이 사건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역사에 직접 개입하시며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성경말씀]

여호수아 10장 12-15절(개역개정)

12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아뢰어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이르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 하매 13 태양이 머물고 달이 멈추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14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15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하루말씀]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게 되면서, 이 사태를 가나안 남부 지역의 네 왕들과 함께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 그리고 에글론 왕을 소집합니다.

그러자 기브온 백성들이 길갈 진영에 사람을 급히 보내어 이렇게 전합니다.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마시고 속히 우리를 구하소서”(6절). 그러나 이스라엘이 있는 곳은 기브온에서 50킬로미터나 떨어진 길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당장 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10장 7절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와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이 위기에 빠져 있는 것을 참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구원의 손길은 거리낌 없이 말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8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창조주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기브온 사이의 거리가 50킬로미터나 되더라도, 사실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다

이스라엘이 믿음으로 행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기브온을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도망가는 가나안 족속들을 추격할 때에 하나님께서 큰 우박 덩이로 그들을 친히 내려치시므로,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11절)고 기록합니다.

여호수아의 기도: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하나님께서 주님의 능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시는 그 순간에, 여호수아가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어다”(12절).

지금 이 시간은 동쪽에 있는 기브온에 해가 떠오르는 시점이고, 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달이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다시 말해 새벽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낮을 길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이 기적 같은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이 기적 같은 역사가 13절, 야살의 책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을 허락하신 이유는, 14절 끝에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고 밝혀 주신 그대로입니다.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

특별히 이 당시 고대인들은 ‘신이 태양을 멈출 수 있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투가 벌어질 때 전투에서 이길 때까지 해가 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면, 태양이 멈추는 이 기적 같은 이미지는 사실상 그만큼 치열한 전쟁을 의미하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쟁임을 알려 줍니다.1고대 근동의 전쟁 문학에서 신이 태양이나 자연 현상을 통제하여 아군을 돕는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전쟁 개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도 이해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일에 직접 개입하시며 역사를 조정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하나님의 질서의 법칙을 통해서 균형을 잡고, 백성들이 그 속에서 평화를 유지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만약 이 질서에 반하는 의지를 가진 세력이 일어나게 되면, 하나님은 주님의 뜻 안에서 육적인 인간을 사용하시며, 특별히 영적인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 질서를 균형 있게 회복하십니다. 이 세상을 인도해 가시는 주님 편에 굳건히 서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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