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은 은혜의 통로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헌금 지침을 고린도 교회에 전하며, 헌금을 ‘은혜’로 정의합니다. 아울러 사역지마다 대적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복음을 전해야 하며, 디모데를 통해 사역자와 교회가 한 몸으로 동역할 것을 권면합니다.

[성경말씀]

고린도전서 16장 1-12절(개역개정)

1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2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3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4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5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6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7 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8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9 내게 광대하고 효과 있는 문이 열렸고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10 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그가 너희 가운데서 두려움이 없이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11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12 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도록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하루말씀]

헌금, 은혜의 통로

바울은 부활에 관한 주제에서 헌금 모금에 관한 이야기로 전환합니다. 이는 얼마 전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던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권면은 고린도 교회뿐만 아니라 갈라디아에 있는 다른 교회들에게도 전달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도들을 통해 복음을 듣게 된 이방 교회들이, 복음의 근원지인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헌금 모금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교훈합니다. “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2절)는 이 교훈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매주 첫날, 즉 주일에 헌금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각자 수입에 따라 미리 헌금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헌금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으며, 때를 정해 두고 각자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준비할 것을 권면합니다.

아울러 바울은 교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에게 서신을 주어, 교회에서 모은 헌금을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할 계획을 밝힙니다. “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3절) 헌금은 십자가에서 희생제물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엡 5:2)1에베소서 5장 2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을 헌금의 신학적 근거로 제시합니다. 헌금은 곧 내 자신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헌금을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은혜는 어떤 일에 대한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가 받은 은혜를 값없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교 헌금이나 구제 헌금은 마음의 부담이나 의무로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며,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헌금을 통해 교회와 성도가 서로 물질을 나누기 때문에, 이웃을 실질적으로 돕는 행위가 됩니다.

대적이 있어도 복음을 전하라

바울은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마게도냐를 지나 고린도 교회로 가서 얼마 동안 그들과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내려 하였습니다. 고린도 교회로 가는 길목에는 빌립보 교회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도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 모금을 독려했으며, 그 모금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울이 고린도 교회로 가고자 했던 이유는 다음 사역지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고린도 교회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7절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바울의 걸음걸음, 그리고 우리의 걸음걸음은 반드시 주님의 뜻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고린도 교회는 복음을 위해 서로 돕는 복음의 협력자입니다. 바울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고자 하였습니다. 에베소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을 대적하는 곳이었지만, 바울이 그곳에 들어가려 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할 기회의 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복음을 전할 사역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런데 그 사역지에는 언제나 대적과 장애물이 함께 놓여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대적과 방해가 있을지라도, 그곳으로 우리를 보내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이 또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만약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능력을 주셔서 전도할 상황을 열어 주시고, 주님께서 나아올 영혼을 만나게 하십니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에게서든 복음의 필요를 느꼈다면 반드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사역자를 존중하고 함께 동역하는 교회

이어서 바울은 디모데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어 교회의 상황을 살피도록 합니다. 그리고 디모데를 보내면서 고린도 교회에 몇 가지를 부탁합니다. 첫째, 디모데가 두려움 없이 평안히 사역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권면하였고, 둘째, 누구든지 그가 젊다는 이유로 멸시하지 말 것을 당부하였으며, 셋째, 다시 돌아올 때에는 평안히 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권하였습니다.

교회와 성도는 주님의 일에 힘쓰는 사역자를 존중해야 합니다. 교회가 지금 잘 감당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되, 사역자가 주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사역자와 함께 동역하는 교회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하나님과 사역자와 교회가 한 몸을 이룰 때, 가장 건강한 교회로서의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도 하나 됨을 위해 서로 기도하며, 함께 그 하나 됨을 이루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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