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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는 세겜에서 온 백성을 모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역사를 선포하며 언약의 갱신을 촉구합니다. 가나안 정복은 백성의 칼과 활이 아닌 하나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진 선물이었습니다. 이제 백성은 이방 신들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겠다는 신실한 결단을 요청받습니다.
여호수아 24장 15-24절 언약의 갱신(개역개정)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올라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과 우리가 지나온 모든 백성들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주하던 아모리 족속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하는지라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 21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하는지라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 스스로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 하더라 23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 24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하는지라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는 24장까지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세겜’에서 온 백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세겜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상황이 국가적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 이후에도 그 땅에 남아 있는 토착민들의 우상 숭배라는 위협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에발산과 그리심산에서 율법서를 낭독하고, 그곳에서 온 백성이 “아멘”으로 충성을 맹세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하나님의 약속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고 다짐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세겜은 이스라엘 선조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장소였습니다. 세겜은 하나님의 땅에서 이방 땅으로 나아가는 관문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겜은 ‘세상’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관점에서 보면 선교의 출발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겜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곳이기도 합니다. 500년 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4장 1절에 보면,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섰다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가 이곳에 다시 왔음을 의미하며, 이 자리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있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여호수아는 이곳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이유, 광야 생활을 하게 하신 이유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간의 기준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이유는 백성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백성들과는 전혀 무관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항상 먼저 그들을 찾으셨고, 주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예정하신 대로 주님을 따라갈 때 복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 표현을 우리는 24장 12절의 “왕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벌을 보내시며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셨나니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맞닥뜨리는 역사는 우리의 뜻이나 의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특별히 12절의 왕벌과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은 비유적인 의미입니다. 왕벌은 하나님의 권능을 의미하고,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은 시혼과 바산 왕 옥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모든 가나안 군대를 가리킵니다.1실제로 우리나라의 말벌 한 마리는 꿀벌 수천 마리를 죽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권능 앞에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나안 땅 정복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은 칼과 창을 쓴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이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일은 14절 말씀처럼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기로 작정하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하나님이 아닌 것을 더 이상 곁에 둘 자격이 없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백성은 16절에서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라”고 만장일치로 동의하며 다짐합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염려합니다. 백성들의 믿음에 의심을 품은 것입니다. 그래서 20절에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고 경고합니다. 여호와를 섬길 능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섬기지 말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충성을 맹세하지 않으면, 약속하고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 내려지는 심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적당히 믿는 것, 대충 얼버무리는 신앙을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다시 강조합니다. “너희가 여호와를 택하고 그를 섬기리라 하였으니”(22절),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23절)고 촉구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도 신실함입니다. 백성들은 24절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라고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인간은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견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으로만, 입술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우상을 끊어 버리고 부숴 버리며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아가야 합니다. 그때 선하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영원한 축복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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