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왕이 굴에 숨다

다섯 왕의 연합군이 기브온을 공격하자, 여호수아는 밤새 산악지대를 올라 기습 공격을 감행합니다. 하나님은 우박으로, 태양을 멈추심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십니다. 굴에 숨은 다섯 왕을 처형하며 선포된 승리의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나무에 달려 저주를 감당하신 복음을 가리킵니다.

[성경말씀]

여호수아 10장 16-28절(개역개정)

16 그 다섯 왕이 도망하여 막게다의 굴에 숨었더니 17 어떤 사람이 여호수아에게 고하여 이르되 막게다의 굴에 그 다섯 왕이 숨은 것을 발견하였나이다 하매 18 여호수아가 이르되 굴 어귀에 큰 돌을 굴려 막고 사람을 그 곁에 두어 그들을 지키게 하고 19 너희는 지체하지 말고 너희 원수들의 뒤를 추격하여 그 후군을 쳐서 그들이 자기 성읍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고 20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매우 크게 쳐서 멸하였고 그들 중 몇몇 남은 자들은 견고한 성읍들로 들어갔더라 21 모든 백성이 막게다 진영으로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오니 감히 이스라엘 자손에게 대항하는 자가 없었더라 22 여호수아가 이르되 굴 어귀를 열고 그 굴에서 그 다섯 왕을 내게로 끌어내라 하매 23 그들이 그와 같이 하여 그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을 굴에서 그에게로 끌어내니라 24 그 왕들을 여호수아에게로 끌어내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을 부르고 자기와 함께 갔던 전쟁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가까이 와서 이 왕들의 목을 발로 밟으라 하매 그들이 가까이 가서 그들의 목을 발로 밟으니 25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너희가 맞서서 싸우는 모든 대적에게 여호와께서 다 이와 같이 하시리라 하고 26 그 후에 여호수아가 그 왕들을 쳐서 죽이고 다섯 나무에 매달아 저녁까지 나무에 달려 있게 하였다가 27 해가 질 때에 여호수아가 명령하매 그들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들이 숨었던 굴에 던지고 굴 어귀에 큰 돌을 쌓았더니 오늘까지 거기에 있더라 28 그 날에 여호수아가 막게다를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그 왕을 쳐서 그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사람을 완전히 멸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였고 막게다 왕을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처럼 행하였더라

[하루말씀]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의 주도 아래 기브온을 상대로 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조약을 맺으면서, 다음 정복지였던 예루살렘에 큰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합군은 기브온처럼 이스라엘에 항복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배신한 기브온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연합군이 기브온에 집중한 이유는, 그들이 가나안 중앙을 지키는 핵심 국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호수아는 그동안 여리고를 시작으로 한 성씩만 정복해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섯 성이 한꺼번에 대적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오히려 기회였으며, 기브온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합군은 이스라엘이 길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브온만을 공격하기 위해 한곳에 집결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이 머물던 곳은 요단강 평지였는데, 그곳에서부터 표고 1,219미터에 달하는 험난한 산악지대를 밤새 뚫고 올라간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은 가나안 군사들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처럼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었던 것은, 8절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노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능력 위에 있는 능력은 주님 안에 있을 때 비로소 발휘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다

믿음으로 행한 일로 말미암아 첫 결전에서 가나안의 수많은 군사들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들은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까지 내리심으로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다고 성경이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녹초가 된 이스라엘에게 힘을 더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제 완전한 승리가 눈앞에 있었으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가 드린 기도는 단순히 승리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해를 멈추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러자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내려가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합니다.1야살의 책은 사무엘상 1장 18절에도 언급되는 문헌으로, 이스라엘 국가 영웅들에 대한 연대기적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셨음을,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와 항상 동행하시는 분임을 깨닫습니다(14절). 또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때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다섯 왕의 처형과 승리의 선포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으로 인해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르뭇 성으로 향하던 가나안의 다섯 왕은 막게다의 굴에 숨었습니다. 이 전쟁의 목적은 왕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성읍을 정복하는 것이었으므로, 18절에서 여호수아는 굴 어귀에 큰 돌을 굴려 막고 그곳을 지키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이들을 처형하였습니다.

특히 24절에서 여호수아는 지휘관들에게 왕들의 목을 발로 밟으라고 명령합니다. 고대 시대에 ‘목’은 힘이 존재하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멍에’도 목에 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장의 목을 밟는 것은 적을 완전히 정복했다는 상징이었습니다. 이 행위는 원래 군대의 총사령관이 행하는 관습이었으나, 여호수아는 지휘관들에게 이를 행하게 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앞으로 계속될 모든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25절,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너희가 맞서서 싸우는 모든 대적에게 여호와께서 다 이와 같이 하시리라.”

나무에 달린 자와 복음의 그림자

처형된 왕들은 나무에 매달렸습니다. 당시에 처형된 자가 나무에 매달린다는 것은 신에게 저주받은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2신명기 21장 23절: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이는 하나님께 대적한 결과가 이처럼 수치스러운 것임을, 그리고 하나님의 진노가 어떠한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마땅히 맞이해야 할 결과를 보여 줍니다. 죄인은 나무에 달려 죽임을 당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그 십자가가 우리가 서야 할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무에 달아 죗값을 치르게 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그 죄를 지게 하심으로써 인간이 받아야 할 저주를 친히 값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고 회복되어 주님의 백성 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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