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붙임의 비유로 본 이방인 구원의 역사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은 자신의 사명을 확신하면서도,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접붙임의 비유를 통해 이방인의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포하며,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할 것을 촉구합니다.
[성경말씀]
로마서 11장 13-24절(개역개정)
13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14 이는 혹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하게 하여 그들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15 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16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 17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 18 그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 자랑할지라도 네가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전하는 것이니라 19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20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21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22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하심이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 23 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데 머물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24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슬러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았으니 원 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받으랴
[하루말씀]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역사 앞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이방인의 사도 바울, 그 사명의 확신
바울은 구원의 역사가 이방인에게 열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면서도, 동족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이방인의 구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주님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은 우리 삶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역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일하심을 알기 위한 방법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믿음의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어떤 부르심을 받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넘어, 내가 처해 있는 환경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역사가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의 길을 여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분명히 알고 있었으며, 이 일을 위해 자신이 부름받았다는 사실 또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접붙임의 비유: 은혜로 주어진 구원
바울은 이방인과 관련된 구원 역사를 접붙임의 비유로 설명합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17절)이라는 말씀처럼, 돌감람나무 같은 이방인이 참감람나무인 언약 공동체에 접붙임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접붙임을 받은 이방인은 전혀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방인은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20절)는 말씀처럼, 믿음으로 굳건히 서고 교만하여 넘어지지 않아야 합니다.120절의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는 권면은, 구원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근거함을 망각할 때 찾아오는 영적 교만을 경계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철저한 겸손입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지 못하면 감사를 잃어버리고 영적으로 실족하게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심판과 긍휼: 오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고 오히려 죄를 지으며 교만한 자리에 머문다면,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21절)는 말씀대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처럼 이방인도 동일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격 없는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의 문을 열어 주셔서 우리 또한 은혜와 구원을 얻게 하셨고, 우리를 긍휼히 여기심으로 과거로부터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현재의 하나님이시며, 오늘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나님의 역사를 깨달아야 합니다.
현실의 문제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으로 이루실 역사를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믿음의 눈을 크게 뜨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길을 여실지, 어떻게 새로운 길을 주실지를 확신 가운데 바라보며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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