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의 의미 52

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의 의미 52
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의 의미 52

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의 의미

대제사장이 에봇 위에 부착하는 판결 흉패 안의 성물이다. 판결 흉패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가로x세로 한 뼘씩(1/2규빗) 두 겹(주머니 모양)으로 짠 성물인데, 이 안에 우림과 둠밈이 들어있다.

1. 생김새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탁의 도구로서 대제사장의 판결 흉패 안에 보관되었다(레 8:8). 하지만 이 성물의 재질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 수 없다. 대체적으로 조그맣고 매끄러운 돌이나 보석의 일종으로(학자들 중에는 주사위 형태였을 것으로 짐작하는 이들이 있다) 추정한다. 그리고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암시할 뿐이다. ‘흉패’가 판결 흉패로 불렸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대제사장은 평소에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보관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때 마다 자신이 착용했던 흉패 속의 우림과 둠밈을 꺼내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다.

2. 원어적 의미 

우림과 둠밈은 히브리어로 ‘우림 웨툼밈’인데, ‘빛들과 완전함’이란 의미이다. 여기서 ‘우림’은 ‘빛’, ‘광채’, ‘불꽃’이란 뜻인 ‘우르’의 복수형이며, 둠밈은 ‘완전’, ‘성실’, ‘고결’ 이라는 뜻인 ‘톰’의 복수형이다. 두 단어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반영한 표현으로 우림의 첫글자 ‘알렙’은 히브리어 첫번째 철자이며, ‘둠밈’의 첫 글자 ‘타우’는 히브리어 마지막 철자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우림과 둠밈’이란 철자 안에 “하나님은 처음이요 나중이시며, 모든 역사의 원인이요 결과가 되신다”는 히브리 사람들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3. 판결 방법

‘우림과 둠밈에 의한 판결’의 생략형이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판단을 내여야 할 일이 있을 때 대제사장의 흉패 안에 있는 우림과 둠밈으로 제비 뽑아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대제사장은 마치 제비를 뽑듯이 자신이 착용했던 거룩한 의복 중에 해당되는 판결 흉패 안에 담긴 우림과 둠밈 두개의 물채중에 하나를 뽑는다. 이 때 두 물체 중 하나는 ‘허락’을 또 다른 하나는 ‘거부’를 표시했던 것으로 보인다(삼상 28:6). 아무튼 이 같은 판결방법은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이시며 하나님의 지혜와 판단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는 하나님 주권주의의 산물이다.

참고로, 유죄나 무죄를 입증해 줄 증거나 증인을 더이상 찾을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원고나 피고는 최종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 판결을 받았을 것이다. 이 때 원고나 피고는 성소에 나아가 거기서 자기는 결백하다는 맹세를 각각 할 것이고, 이 때 자신이 거짓으로 맹세했을 경우 하나님이 내리시는 그 어떤 저주도 받겠다는 고백을 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판결은 우림과 둠밈으로 결정하기도 했을 것이고, 때로는 하나님의 이적적인 간섭으로 옳고 그른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민 27:21; 삼상 23:6-14).

 

출처 : 성경문화배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