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민수기까지 이어지는 영적 혈통의 흐름 | 민 3:14-20 하루말씀

창세기에서 민수기까지 이어지는 영적 혈통의 흐름

민수기 3장은 아론과 모세의 혈통, 곧 창세기로부터 이어져 온 영적 혈통의 흐름이 레위 지파에게 닿았음을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구별하여 회막을 보존하고 이스라엘 장자를 대속하는 사명을 맡기셨으며, 각 가문에 서로 다른 직분을 부여하심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질서와 연합을 이루어 가십니다.

[성경말씀]

민 3:14-20(개역개정)

14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5 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에 따라 계수하되 한 달 이상 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 16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명령받은 대로 계수하니라 17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18 게르손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들의 종족대로 이러하니 립니와 시므이요 19 고핫의 아들들은 그들의 종족대로 이러하니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20 므라리의 아들들은 그들의 종족대로 말리와 무시니 이는 그들의 조상의 가문에 따른 레위인의 종족들이니라

[하루말씀]

창세기로부터 이어지는 영적 혈통

민수기 3장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는 족보로 기록됩니다. “아론과 모세가 낳은 자는 이러하니라”라는 선언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 표현은 영어 성경(NRSV)에서 “모세와 아론의 혈통이니라”로도 번역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창세기로부터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영적 흐름, 곧 영적 혈통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창세기 2장 4절에서는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라고 시작되며,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믿음의 족보가 아브라함, 이삭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창세기 37장 2절에서는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고 소개하면서 야곱, 곧 이스라엘로부터 시작된 역사가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민수기에 와서 “아론과 모세가 낳은 자는 이러하니라”고 소개함으로써, 이 영적 혈통의 흐름이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까지 이어졌음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의 몸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은 제사장과 레위인만이 아닙니다. 이들을 제외한 열한 지파의 백성들도 포함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백성은 목회자로만 구성될 수 없습니다. 창세기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의 구성원은 영적인 사람과 죄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모여 살았으며, 이들이 주님의 백성이 아닌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듯이,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따른 모든 백성이 의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서로를 위해 하나가 되도록 하셨음을 기억하며, 주님의 뜻을 품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12장 20절의 말씀과 같습니다.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1고린도전서 12장은 성령의 은사와 교회의 연합을 다루며, 각 지체가 서로 다르지만 한 몸을 이룸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23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24-25절). 이처럼 기꺼이 이웃을 위해 행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인 백성의 모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레위 지파에게 주어진 사명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6절에서 명령하십니다. “레위 지파는 나아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을 들라.”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회막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질서와 평화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민수기 1장 53절은 이를 분명히 증거합니다.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나님의 백성은 본질적으로 섬기는 자입니다. 섬기는 백성의 임무는 주님의 말씀을 잘 지키고, 주님이 세워주신 질서를 보전하며, 교회 안팎에 평화가 유지되도록 영적 책임감을 갖는 것입니다.

구별된 자, 레위인

특히 레위인들은 이미 구별된 자들입니다. 민수기 3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2레위인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속하기 위해 하나님께 드려진 존재로서, 그 구별은 출애굽의 사건에 그 신학적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레위 자손을 계수하라 명하십니다. 그런데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가 이십 세 이상의 남자를 계수한 것과 달리, 한 달 이상 된 모든 남자를 계수하도록 명령받습니다. 이는 다른 지파의 경우 이스라엘의 국방 강화를 위해 이십 세 이상의 군인을 모집하는 목적이었으나, 레위 지파는 군대에서 쓰임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는 오직 하나님의 영적인 일을 위해, 특별히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속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레위인을 구별하셨습니다.

레위의 세 아들과 각 가문의 직분

레위인은 레위의 세 아들의 자손으로 구성됩니다. 첫째 아들 게르손은 두 아들 립니와 시므이를 두었으며, 립니와 시므이 가문은 성막과 그 부속물을 관리하는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민 3:25-26). 레위의 둘째 아들 고핫에게서는 모세와 아론이 태어났으며, 특별히 아론의 후손들은 제사장 혈통을 이어 가게 됩니다. 나머지 고핫 자손들은 성소의 기물들을 담당하는 직분을 맡았습니다(민 3:31). 마지막으로 레위의 막내아들 므라리는 말리와 무시를 낳았으며, 말리와 무시 가문은 광야 여정 중에 “성막의 모든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모든 기구와 그것에 쓰이는 모든 것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민 3:36-37).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오늘 말씀을 통해 한 가지를 깨닫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각자에게 맡겨진 일은 서로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덕을 위해 쓰임받도록 주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각자의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그 삶을 복되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의 복된 자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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