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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의 갈렙은 가나안 정복 5년 후, 여호수아를 찾아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약속하신 땅을 담대히 요구합니다. 아낙 자손이 사는 험한 산간지역 헤브론을 자원한 갈렙의 믿음은, 나이와 환경이 아닌 오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본 신앙의 고백이었습니다.
여호수아 14장 6-15절(개역개정)
6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서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나이다 7 여호와의 종 모세가 나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나는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그에게 보고하였나이다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마음을 낙담시켰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살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13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14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15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가나안 땅이라는 명칭은 여호수아 14장에 이르러 처음 언급됩니다. 특별히 가나안 땅은 요단강 서쪽에 위치한 땅에만 적용되는 호칭으로, 요단강 건너편에는 적용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일은 여호수아 혼자가 아니라 제사장 엘르아살과 각 지파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이 땅 분배에 동참하였다는 사실은, 이 분배가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통해 직접 개입하시는 일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무엇보다 제비뽑기로 진행되는 만큼, 이는 우연의 일치나 확률의 문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임을 명확히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12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에게는 다른 지파들에게 주어지는 기업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허락된 것이라고는 거주할 성읍과 짐승들을 먹일 목장뿐이었습니다. 생활을 위한 토지는 주어지지 않았으며, 그들의 생계는 13장 14절 말씀과 같이 화목제가 드려지고 남은 거제물의 일부로 충당되었습니다. 12지파 가운데 레위 지파가 기업을 받지 않으므로 사실상 한 지파가 빠지는 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요셉의 자손들이 두 지파가 되게 하셨으므로, 레위 지파가 빠진다 해도 12지파가 균등하게 기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레위 지파는 백성들이 드린 십일조를 공급받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든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에게 허락하시는 특별한 축복입니다.
가나안 정복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나 이제 85세가 된 갈렙이 여호수아를 찾아옵니다. 갈렙은 모세가 가나안 정탐을 위해 보냈던 12명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는 40일 동안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12명 중에서 유일하게 여호수아와 함께 긍정적인 보고를 올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 일로 말미암아 갈렙에게 특별한 배려를 약속하였습니다.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1민수기 14장 22-24절. 하나님께서 불신앙의 세대를 심판하시는 가운데 갈렙을 특별히 구별하여 약속하신 말씀으로, 갈렙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평가받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갈렙은 이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난날을 기억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정복하여 차지할 땅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특별히 갈렙이 요구하는 지역은 12절에 기록된 아낙 자손이 사는 산간지역입니다. 이 선택은 아낙 자손을 가볍게 여겨서가 아니었습니다. 아낙 자손은 이스라엘이 여전히 두려워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과거 모세 시대에 정탐 보고를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갈렙은 여전히 아낙 자손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12절 끝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심을 믿었기 때문이며,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을 쫓아내실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갈렙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였고,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85세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여겼습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갈렙의 말을 듣고 갈렙에게 헤브론을 주어 기업으로 삼게 합니다.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아르바, 곧 ‘아르바의 성읍’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에 살았던 아르바는 아낙 사람들 가운데 위대한 인물이었으며, 헤브론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아낙 사람들의 조상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르바가 세운 도시에 이스라엘의 갈렙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갈렙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고 주님의 전능하심을 알리며 영광을 돌리고, 주님께서 주신 기업을 완전히 거룩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5절 끝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갈렙은 85세의 나이였음에도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해 주시면 주님이 내 능력이 되어 주시어, 불가능한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렙에게 믿음과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헤브론에 있는 아낙 자손을 친히 쫓아내게 하셨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험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기를 바라십니다. 갈렙의 믿음을 기억하며, 우리도 오늘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