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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고린도교회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마음을 열고 넓혀 줄 것을 호소합니다. 동시에 교인들이 믿지 않는 자와 영적인 멍에를 함께 메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다섯 가지 대조적 질문으로 선명하게 제시하며,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갈 것을 촉구합니다.
고린도후서 6장 11절 – 7장 1절(개역개정)
11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12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고린도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겹치면서, 바울과 교인들 사이에는 좋지 않은 감정이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관계 회복을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11절), 그리고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13절)고 호소합니다. 바울 자신은 이미 마음을 열었으니, 고린도 성도들도 그에 보답하여 마음을 열어 달라는 간청입니다.
바울은 관계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교인들에게 있었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합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14절)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소와 나귀가 함께 멍에를 멜 수 없듯이, 신자가 불신자와 같은 멍에를 함께 멜 수는 없습니다.1이 비유는 신명기 22장 10절의 율법적 배경을 연상시키며, 서로 다른 본질을 가진 존재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결합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바울은 이 비유를 통해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거나 사업상 깊은 유대를 맺는 등의 사회적 결합을 경계합니다. 물론 불신자와의 일상적인 교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핵심은, 영적인 관계 곧 삶의 근본적인 방향과 가치를 공유하는 깊은 결합을 맺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지를 ‘어찌’라는 단어를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14-15절에 걸쳐 제시되는 다섯 가지 대조가 바로 그 것입니다.
첫째,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 의로움과 불법은 본질적으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둘째,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 여기서 ‘벨리알’은 사탄을 가리키는 말로,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에는 어떠한 조화도 있을 수 없습니다.2‘벨리알(Belial)’은 구약에서 ‘쓸모없는 자’, ‘악한 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신약 시대에는 사탄을 가리키는 칭호로 쓰였습니다. 넷째,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 신앙의 유무는 삶의 방향 전체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오” — 성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기에, 우상과 결코 일치될 수 없습니다.
이 다섯 가지 대조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성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 주는 신학적 선언입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다른 사람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으며, 은혜 안에서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