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동편 지파의 미완성 정복

여호수아 13장은 각 지파의 땅 분배를 다루며, 요단 동편 지파들이 자신들의 구역을 온전히 정복하지 못한 사실을 기록합니다. 육신의 정욕을 따라 땅을 선택한 그들은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온전한 기업을 받지 못하게 되었음을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성경말씀]

여호수아 13장 8-13절(개역개정)

8 므낫세 반 지파와 함께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요단 강 저편 동쪽에서 모세가 그들에게 준 그들의 기업을 이미 받았는데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 이러하니라 9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과 메드바에 이르는 평지 온 지역과 10 헤스본에서 다스리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의 경계까지와 11 길르앗과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지역과 헤르몬 산 온 지역과 살르가까지의 온 바산 왕국과 12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서 다스리던 바산의 왕 옥의 온 나라라 옥은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라 모세가 이 나라들을 쳐서 쫓아냈으나 13 이스라엘 자손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이 오늘까지 이스라엘 가운데에 거주하니라

[하루말씀]

여호수아 13장부터 22장까지는 각 지파의 땅 분배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내용상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간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허락하신 땅이며, 동시에 이곳에 주님의 나라를 세워 가시는 과정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어떻게 나누시는지, 그리고 주님의 나라에 함께 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가지 분명한 사실: 공의로운 분배와 경계의 구분

13장부터 22장의 내용을 살피면서 우리는 두 가지를 분명히 알게 됩니다. 첫째, 이 영토 분배는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공평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방법은 제비뽑기였습니다. 둘째, 요단강을 기점으로 이스라엘과 이방 땅,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경계를 분명히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에스겔 47장 18절은 “동쪽은 하우란과 다메섹과 및 길르앗과 이스라엘 땅 사이에 있는 요단강이니 북쪽 경계선에서부터 동쪽 바다까지 측량하라 이는 그 동쪽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요단강 직전까지만 이스라엘 땅이라 하십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요단 동편 땅에 거주하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수 1:12)는 약속의 땅에 속하지 않은 지파들이 되기 때문에, 그들이 결국 이스라엘이 되지 못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땅이 분명 가나안이 맞지만, 믿음의 백성들이 설사 그곳에 거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온전한 믿음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와 같은 이방인들에게도 열려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요단 동편 지파들

8절부터 13절까지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을 돕는 명령에는 순종했지만 자신들에게 할당된 요단강 동편 지역을 제대로 정복하지 못한 사실을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12절 끝부분을 보면, 모세가 그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냈음에도 불구하고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은 쫓아내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합니다. 결국 요단 동편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을 끝까지 행하지 못한 대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온전한 상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음을 이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들은 기업을 분배하는 제비뽑기를 통해 그 땅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을 따라 그곳을 받기를 원했고, 이를 받는 조건으로 가나안 땅 정복 전쟁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바라신 것은 끝까지 하나님의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었습니다. 죄악을 몰아내고 끊어내며, 주어진 땅을 믿음으로 정복하고 주님의 나라를 세울 때 비로소 하나님께로부터 온전한 기업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이 말씀은 가르칩니다.1두 지파와 반 지파가 땅을 취한 것은 나머지 지파들이 동일하게 행한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다. 이 외에 이 책에서 땅을 취한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이 동사가 사용된 단 한 번의 경우 역시 두 지파와 반 지파와 관련해 사용하고 있다(18:7). 요단 서편의 지파들 중 어느 지파도 그들의 땅을 취했다고 표현된 적이 없다. 여호수아서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과 여호수아의 그 땅에 대한 증여와 그들이 그 땅을 소유한 것이 강조되어 있다. 그리고 때로 그 지파들이 그 땅에 거하는 거민들을 쫓아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강조되기도 한다 — 하워드, 308 / Main-idea 여호수아 p.254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께서 주실 것보다 자기들의 소유물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그런 의미에서 13장 1절에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은 사실 모든 백성에게 하시는 말씀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이 말씀은 아직 모든 백성이 자기들의 땅에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수는 계속 흘러가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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