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인의 구별과 회막 봉사, 하나님의 질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친히 구별하시어 회막 봉사를 맡기셨습니다. 레위인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 백성의 죄를 덮으시는 하나님의 질서는, 오늘날 성도의 거룩한 책임감과 사랑의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가 충만케 되는 원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성경말씀]
민 8:20-26(개역개정)
20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레위인에게 그같이 행하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레위인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다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21 레위인이 스스로 죄를 깨끗이 하고 그들의 옷을 빨매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드리고 아론이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하게 하였더니 22 그 후에야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서 봉사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레위인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무리가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라 곧 이십오 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가 복무하여 봉사할 것이요 25 오십 세부터는 그 복무에서 물러나 다시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26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셔 지킬 것이요 봉사는 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
[하루말씀]
레위인의 구별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이 구별된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민 8:14)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과거 레위인의 조상들은 세겜이라는 한 민족을 칼로 무너뜨린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방인을 대하는 잘못된 방법이며, 하나님 앞에서 큰 죄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2)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쉬운 방법을 선택하여 육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혈과 육에 속하였지만, 사실 영적인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히 2:14-15, 18)고 하셨습니다.1히브리서 2:14-18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동일한 혈과 육을 취하신 성육신의 목적을 설명합니다. 주님은 마귀를 멸하시고, 시험 받는 자들을 도우시기 위해 친히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주신 무기는 육적인 것이 아니라 다분히 영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과 상관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과 상관있는 일은 사랑과 용서와 축복이며, 우리가 할 일은 오직 사랑과 용서로 그들을 품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레위인이 되어 주님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 마땅히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질서를 세우시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어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민 8:19)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친히 구별하시고, 제사장들이 주님의 일을 원활히 감당하도록 레위인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신 섭리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1-13)라고 하셨습니다.2에베소서 4:11-13은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다양한 직분을 세우신 목적을 설명합니다. 각 직분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세우시는 질서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데 있으며, 그 충만함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용서와 사랑 안에 있습니다.
속죄의 의미: 죄를 덮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특별히 19절 중반부를 보면,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위하여”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알(עַל)’은 본래 ‘~위에’라는 뜻입니다. 또한 속죄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죄를 용서하다”로 이해되지만, 단어 본래의 뜻은 “덮다” 혹은 “칠하다”입니다.3히브리어 ‘카파르(כָּפַר)’는 속죄를 뜻하는 단어로, 기본적으로 “덮다”, “가리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구약의 속죄 개념은 죄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희생 제물의 피로 죄를 덮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를 예표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을 직역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죄 위를 덮으셨다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속죄는 죄를 완전히 없애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용서로 덮으신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에서는 주님의 사랑과 용서를 위임받은 레위인들이 행하는 믿음과 헌신의 섬김을 통해 백성들의 죄를 덮는다고 말씀합니다.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것은 다시 말해, 성도들의 온전함과 섬김의 일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케 됨을 의미합니다.
말씀에 순종으로 반응하는 백성들
20절부터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으로 반응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기록됩니다. 모든 백성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자손은 자신들의 영적인 사명을 레위인에게 위임하였고, 레위인도 주님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를 정결히 하고 회막에 들어가 철저히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사명은 오십 세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레 25: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4레위기 25:10의 희년 규정은 오십 년째 해에 자유와 회복을 선포하는 제도입니다. 민수기 8장의 레위인 직무 규정과 연관하여, 오십 세 이후의 자유는 강제적 봉사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섬김으로 나아가는 전환을 의미합니다.
오십 세가 되면 레위인은 회막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종의 역할을 내려놓는 자유의 시간이기에, 오십 세부터는 제사장을 직접 돕는 봉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만큼, 그의 형제를 돕는 직무는 여전히 행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제는 자유롭게 하나님의 일을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거룩함과 책임감으로 사명을 감당하라
오늘 본문은 사역의 중요성을 말씀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거룩함’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거룩함은 그것을 지키는 자들의 책임감을 통해 보존됩니다. 이 거룩을 지키는 책임감이 강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더욱 분명히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마침이 되는 그 시간까지 내 사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때에 하나님께로부터 복된 백성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도 믿음과 영적인 책임감으로 은혜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레위인, 민수기8장, 거룩한사명, 속죄, 하나님의질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