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간구와 하나님의 용서
이스라엘 백성이 돌을 들어 악을 행하려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그 손을 막으셨습니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죄를 사하시되,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한 불신앙의 세대는 약속의 땅을 보지 못할 것이라 선언하십니다. 반면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른 갈렙에게는 그 땅을 기업으로 허락하십니다.
[성경말씀]
민 14:20-25(개역개정)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1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음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함을 두고 맹세하노니 22 애굽에서와 광야에서 내 영광과 내가 행한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25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루말씀]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돌을 들어 악행을 저지르려는 순간, 그 악행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심판을 행하시기 전에 모세의 간구를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심판하시려는 이유는, 그들이 계속해서 하나님 아버지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며,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쳐서 멸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시려 하셨습니다.
이 참담한 상황 앞에서 모세는 간구합니다. 출애굽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능력으로 일어난 역사이며, 이 사실은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역사가 헛되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주님께서 친히 언약을 파기하신다면, 오히려 이방인들이 주님을 모욕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자와 진실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백성들을 용서로써 사랑해 주신 것처럼, 이스라엘을 다시 한 번 용서해 달라고 모세는 간구합니다.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0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20절에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를 선택한 순간,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심판을 취소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용서의 열쇠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데 있습니다. 모세의 십자가의 사명은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 곧 오직 백성들의 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로 시작되는 하나님의 엄중한 선언 (21-23절)
그런데 2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러나”로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사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불순종과 불신앙으로 하나님의 대적자로 섰던 백성에 대한 벌은 매우 엄중할 것임을 예고하십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진리는 바뀌지 않습니다. 바뀌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하나님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온 세상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통해 알게 되느냐 하면, 하나님이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이적을 보고도 여전히 변하지 못한 사람들을 통해서 알게 하실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22절 끝에서 이 사람들을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십니다. 랍비들이 제시하는 열 번의 반역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1① 홍해에서(출 14:11-12), ② 마라에서(출 15:23), ③ 신 광야에서(출 16:2), ④ 르비딤에서(출 17:1), ⑤ 호렙산에서(출 32장), ⑥ 다베라에서(민 11:1), ⑦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민 11:4), ⑧ 가데스에서의 원망(민 14장), ⑨ 만나를 내리실 때 명령을 거스른 이중적 거역(출 16:20, 27) 등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숫자 ‘열 번’은 불순종의 정확한 횟수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완전수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인이 가득 찼으며, 하나님을 열 번씩이나 시험하는 백성들로 가득 찬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시험은 하나님을 의심하는 소리입니다. “당신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에게 물을 먹게 하고, 고기를 먹게 하고, 대적에게서 건져내 달라”라고 요구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라”(신 6:16)고 말씀하셨고, 예수님께서도 시험하는 사탄에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눅 4:12)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심하고 시험하는 것은 사탄 마귀에게 조종당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따른 갈렙에게 주어진 약속 (24-25절)
만약 그렇게 사탄 마귀의 졸개가 되어 하나님을 멸시하였다면, 23절 말씀대로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이 40년 광야를 지나며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죄를 하나님께서 물으시어,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보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갈렙은 멸시의 눈으로 바라본 다른 이들과 달랐습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는 말씀처럼, 갈렙의 중심은 성령 충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성령 충만한 자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말씀은,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예언과 축복의 약속입니다. 실제로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그 세 아들 곧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다”(수 15:14)고 기록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백성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7-28)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백성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오직 믿음으로만 반응하는 백성입니다. 오늘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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