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와 250인의 반역, 하나님의 통치를 거스르다
고라와 르우벤 자손, 그리고 이름 있는 250명의 지도자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혈연적 우세와 직책의 자부심, 그리고 권세에 대한 욕망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에게 대항하는 무리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의 반역은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거역하는 행위였습니다.
[성경말씀]
민 16:1-3(개역개정)
1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2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 이름난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 3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하루말씀]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보고도 믿음을 갖지 못하고 악평한 자들, 그리고 온 회중으로 하여금 모세를 원망하게 한 자들에게 공의의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대하여 악평한 사람들 모두가 40년간 광야에 갇히게 됩니다. 40년이란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1세대가 광야에서 시체가 되어 단 한 명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기간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방도를 찾습니다. 그 방도는 ‘이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주님을 찾고, ‘이제서야’ 믿음 있는 척하며, ‘이제 와서’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의 사람은 매일 주님을 부르고, 매일 주님께 구하며, 매일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것이 믿는 자의 자세입니다.
자기만 아는 자들의 거짓 믿음
주님을 대적하는 자들은 사실 자기 자신밖에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세상 속에서 주님을 모르는 자들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 주님을 아는 척하는 자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잘못된 믿음을 가진 자들은 항상 말로만 회개하고 실제로는 반성하지 않습니다. 잠깐 믿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믿지 않기 때문에, 삶의 변화도 없고 주님을 향한 믿음의 성장도 없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의 뜻대로만 살게 됩니다. 심지어 우리의 뜻이 하나님의 뜻인 양 착각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라도’ 믿음으로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면 자신들의 죄가 사해지고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뜻일 뿐이었습니다. 그 결과 산간 지대에 거주하는 아말렉인과 다른 가나안 족속들에 의해 완전히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믿음 있는 자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가지 말라 하시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가야 할 때 가게 하시고, 가지 말아야 할 때 멈추게 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라의 반역 — 민수기 16장
연대기 순서에 따라 16장으로 넘어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님의 뜻에 대적한 이후, 16장 1절에 레위의 자손 고라와 르우벤 자손 온이 당을 지었다고 기록합니다.
고라는 성막의 기물을 운반하고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던 고핫 자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고라는 모세와 아론의 친사촌 형제입니다.1출 6:21, 24 참조. 고라는 이스할의 아들로, 이스할은 고핫의 아들이며 고핫은 레위의 아들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아버지 아므람 역시 고핫의 아들이므로, 고라는 모세·아론과 사촌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혈연적 관계와 직책상의 위치로 인해, 고라 스스로 자신이 정치적·종교적 지도자로서의 자격과 자질이 충분하다고 착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을 지어 모세에게 대항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라의 반역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사람들은 르우벤 자손입니다. 이들이 반역의 무리에 동참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스라엘 열두 아들 중 맏이가 르우벤인 만큼 혈연적으로 가장 우세하다는 자부심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 빌하와 간음하는 죄를 지어 야곱의 저주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와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에게 대항하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고핫 자손과 르우벤 자손과 함께한 무리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이거나 그 가운데 이름난 자들로서, 총회 가운데에서도 꽤 고위층에 속하는 250명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모세와 아론으로 세워진 이후 족장으로서, 혹은 지도자로서의 권위와 명예가 실추된 것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라와 온을 통해 자신들의 명예를 되찾고자 하나가 되었습니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 권세욕의 민낯
이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민 16:3). 사실 모세와 아론이 부여받은 직책은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혼자 모든 일을 주관하지 않았습니다.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을 세워 백성들의 행정적인 문제를 처리하게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70인의 장로를 세워 모세와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자신들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과 지혜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런데 권세욕에 눈먼 자들의 눈에는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만 보일 뿐,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들은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민 16:3)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배경에는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 분향하다가 죽게 된 사건이 있습니다.2레 10:1-2 참조.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 분향하다가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 죽었습니다. 다시 말해, 거룩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었던 아론의 아들들에 비해 자신들은 거룩한 회중이므로, 자신들도 아론처럼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는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출 19:5)이라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함을 지키는 자의 조건에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지는 교회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운영됩니다. 모이는 자도, 앞으로 오게 될 자도 모두 하나님의 뜻이며, 세움을 받는 자도, 앞으로 세워질 자도 모두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성경 안에 명확한 기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 근거가 됩니다. 바르게 믿는 자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주님 안에서 사는 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고라의반역, 민수기16장, 권세욕, 하나님의통치, 믿음의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