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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3-21장은 정복한 가나안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하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핵심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은 백성들의 불순종이며,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한 말씀도 빠짐없이 이루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여호수아 21장 43-45절(개역개정)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주위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들의 모든 원수들 중에 그들과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음이니라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여호수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12장까지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이고, 13-21장까지는 정복한 땅을 분배받는 내용이며, 22-24장까지는 요단강 동쪽에 있던 지파들이 단을 쌓은 사건과 세겜에서 있었던 여호수아의 마지막 설교를 기록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13-21장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스라엘이 기업을 분배받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이 기록됩니다. 하나는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하심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나 여전히 감사를 모르는 백성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감사를 모르는 백성들의 모습은 여호수아 16장 10절,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였다”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강력한 명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몇몇 지파는 자신들의 뜻대로 가나안 족속을 거룩한 땅에서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특히 17장 14절부터 보면, 12지파 중 유일하게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분배된 기업에 불만을 제기합니다. 그 내용은 자신들이 두 지파임에도 불구하고 제비뽑기를 한 번만 하게 하여 한 분깃만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여호수아 17장 15절,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응답합니다.1에브라임은 여호수아가 속한 지파였고(민 13:8), 그는 여기에 언급된 성읍 딤낫 세라에 장사되었다(수 24:30). 특히 민수기 14장 30절에서 반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두 충성스러운 정탐꾼인 갈렙과 여호수아에 대한 일반적인 약속을 포함한다. 두 정탐꾼은 약속의 땅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특별한 분깃을 받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갈렙은 헤브론 성을 받았다. 그러나 헤브론은 유다 지파에 소속되었고, 도피성과 레위 지파의 성이기도 했다. 놀라운 것은 딤낫 세라가 에브라임 지파의 땅 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아마도 여호수아의 개인 소유였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개인 소유로 기업을 받은 사람은 없으며 갈렙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확실히 예외적인 것으로, 하나님께 충성을 바친 지도자에게 주어진 특권이었음이 분명하다. 특별히 여호수아는 실로와 단 18킬로미터 거리의 에브라임 지파의 땅에 정착했기 때문에 성막에서 편안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이는 성막이 실로로 옮겨진 배경을 반영한다(Maindiea, 305p. 참고).
그러나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는 그곳에 철 병거를 가진 가나안 족속이 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결국 여호수아 17장 12-13절,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여서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비로소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다고 기록됩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 지파에게 큰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신명기 33장 17절, “땅의 선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나무 가운데에 계시던 이의 은혜로 말미암아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 에브라임의 자손은 만만이요 므낫세의 자손은 천천이리로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28장 1절, “에브라임의 술취한 자들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고 경고하듯이, 주님의 뜻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결과는 결국 패망이었습니다. 에브라임뿐만 아니라 주님의 뜻과 다른 결정을 내린 지파들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가장 먼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업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두 번째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그 모습은 16장 1절부터 기록된 것처럼 제비를 뽑았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무엇보다 여호수아 18장 6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으리라”는 말씀은 이 기업의 분배가 우연과 확률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증거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믿음과 순종으로 행한 백성들에게 그대로 보여 주시고, 주님의 뜻하심대로 기업을 주셨습니다. 그 증거로 모든 지파가 분배받은 장소와 지역이 16장부터 아주 세세하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님이 허락하신 가나안 땅은 매우 넓었으므로, 길갈에서 시작된 땅 분배는 점점 더 먼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족장들의 모임과 예배, 그리고 계속되는 분배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성소를 중앙으로 이동하게 하셨습니다. 여호수아 18장 1절,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으며 그 땅은 그들 앞에서 돌아와 정복되었더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의 중심에 계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결론을 여호수아 21장 43-45절이 이렇게 맺습니다.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였으니 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주위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들의 모든 원수들 중에 그들과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음이니라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광야에서, 그리고 죄에서 자유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말씀을 허락하셨고 그 말씀을 믿음과 순종으로 행하는 백성들에게 반드시 그 말씀을 이루어 보이셨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주님의 보호 안에 거하며 축복 가운데 살아가게 된다는 사실을 믿고, 함께 그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