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의 반란과 하나님의 심판 | 민 16:17-30 하루말씀

고라의 반란과 하나님의 심판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고 모세와 아론에게 대적하며 공동체를 선동합니다. 하나님은 심판 직전에 의인을 구별하시고 회중에게 떠날 기회를 주시지만, 끝까지 목이 곧은 자들에게는 땅이 입을 열어 삼키는 준엄한 심판이 임합니다.

[성경말씀]

민 16:17-30(개역개정)

17 너희는 각각 향로를 가져다가 그 위에 향을 피우라 각 사람의 향로 이백오십 개를 여호와 앞에 가져오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져오라 18 그들이 각각 향로를 가지고 불을 그 위에 놓고 향을 그 위에 담고 모세와 아론과 함께 회막 문에 서니라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으로 모아 그 두 사람을 대적하게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니라 20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리라 22 그들이 엎드려 이르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4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고 회중에게 말하라 25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그를 따르니라 26 모세가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악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하노라 하매 27 이에 그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들의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 문에 서 있더라 28 모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신 것이요 나의 마음대로 함이 아닌 줄을 이것으로 너희가 알리라 29 이 사람들이 모든 사람이 죽는 것처럼 죽으며 모든 사람이 당하는 벌을 당하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니와 30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를 삼켜 산 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루말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제사장뿐만 아니라 레위인들에게도 있었으며, 오늘날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서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주님의 뜻하심과 별개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10절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을 거스르는 사람들입니다.

은혜를 망각한 대적자들

모세와 아론을 인정하지 못한 것은 레위인 고라만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장자의 집안이라 자처하던 르우벤 지파의 다단과 아비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세가 그들에게 나아가 주님 앞에서의 용서를 구하였을 때에도, 그들은 냉담하고 차가운 태도로 모세를 거부하였습니다.

특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비꼬기까지 하였습니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13절). 그러나 실상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과 르우벤 지파에게 결코 작은 일을 맡기지 않으셨습니다. 레위와 르우벤은 과거 하나님 앞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한 지파들입니다.1레위는 디나 사건에서 시므온과 함께 세겜 사람들을 학살한 일(창 34장)로,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의 첩 빌하와 동침한 일(창 35:22)로 각각 심각한 허물을 남겼습니다. 멸망당해도 마땅한 처지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용서하시고 맡겨진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의 영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고, 르우벤 지파는 이스라엘의 성막을 지키는 직무를 받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이 주님께 대적하고 있는 이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주님께서 한량없이 베푸신 은혜를 무시하는 행위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부정하고, 오히려 과거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그때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주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심판대 앞에 선 회중

이제 백성들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각자의 향로를 들고 회막 문 앞에 선 250명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 당당하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19절에 보면, 이처럼 결집한 무리가 공동체의 이름으로 아론과 모세를 대적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의도를 아시고 친히 임재하십니다. 그 순간 모세와 아론을 향한 공격이 멈추게 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는 사실은, 주님을 모르는 자와 아는 자 모두가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체험한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영적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즉시 깨닫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과 멀어진 육적인 사람들은 주님의 뜻과 임재와 일하심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모세와 아론이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 대적자들의 손을 멈추셨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의인을 구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리라”(21절). 하나님께서는 심판 직전에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심판을 행하실 때에 항상 의인을 구별하셨으며, 그 구별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러자 모세와 아론이 엎드려 간구합니다.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22절). 여기서 ‘한 사람’은 반란의 주동자인 고라를 지칭합니다. 온 회중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죄의 동기를 심어 준 근본적인 장본인은 고라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과거 아담의 죄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 죄에 물들어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아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죄인들을 용서해 달라는 아론과 모세의 간구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회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

회중 가운데에는 250명과 함께 모인 더 많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구별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자 다단과 아비람을 따랐던 장로들이 그 자리를 떠납니다(25절). 그러나 27절에 보면, 다단과 아비람은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 자기 장막 문에 서 있습니다. 이 모습은 흡사 하나님 앞에 목이 곧은 백성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멸시한 대가

이 광경을 지켜보는 모세는 28절에서 이 심판이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것임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떠한 심판을 당하게 될지를 기록합니다.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유를 삼켜 산 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30절). 이 심판으로 인해 그들은 곧바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멸시한 대가입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시오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손을 놓는 자들이 치르는 대가는 참혹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도 그 손을 놓을 수 있고,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깨어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수기16장, 고라의반란, 하나님의심판, 순종과불순종, 하나님의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