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과 아비후 이후, 남은 제사장에게 주신 구별과 몫
하나님께서는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 이후, 남은 제사장들에게 구별된 자리와 정해진 규례를 다시 일깨우십니다. 제사장의 몫은 단순한 양식이 아니라 영적인 삶의 몫이며, 하나님의 법은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몫을 신실하게 감당할 때 그것이 곧 복이 됩니다.
[성경말씀]
레위기 10:12-15(개역개정)
12 모세가 아론과 그 남은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여호와께 드린 화제물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 너희는 그것을 취하여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먹되 13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 이는 여호와의 화제물 중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네게 주신 것임이니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14 그러나 흔든 가슴과 들어올린 뒷다리는 너와 네 자녀가 함께 정결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의 화목제물 중에서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 15 들어올린 뒷다리와 흔든 가슴을 화제물의 기름과 함께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을지니 이것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너와 네 자녀의 영원한 소득이 되리라
[하루말씀]
성소 안에서 제사장들이 금지해야 할 것들
성소 안에서 제사장들이 반드시 금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레위기 10:9)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거룩을 지키고 거룩을 행해야 하는 제사장들이 포도주나 독주로 분별력을 잃으면 거룩을 지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백성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 향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함이 없으며 그의 언약에 성실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시편 78:37)
두 번째는 (레위기 10:6-7) 성소에서의 ‘애곡’을 금하신 것입니다. 성소는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있는 곳이므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반대하거나 거슬러서는 안 됩니다. 성소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세 번째는 (레위기 10:11) 모세에게 전해진 주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바르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명입니다.
제사장이 있어야 할 곳 — 구별된 자리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 이후, 아론에게 남은 아들은 엘르아살과 이다말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두 아들이 제사장으로 임명받은 자로서 끝까지 그 직무를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특별히 (레위기 6:14-16)에는 소제의 규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앞 여호와 앞에 드리되 그 소제의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그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자손이 먹되 누룩을 넣지 말고 거룩한 곳 회막 뜰에서 먹을지니라”
오늘 본문 (레위기 10:12)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 드린 화제물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 너희는 그것을 취하여 누룩을 넣지 말고 제단 곁에서 먹되” 여기서 강조하시는 것은 제사장이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렸을 때 위임식 8일째 행사는 멈추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서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구별하기’와 ‘가르침’을 다시 주십니다. 이는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제사장이 희생 제물을 먹는 의식을 다시금 복습시키는 것입니다.1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남은 제사장 공동체 전체에 대한 엄숙한 교훈으로 기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슬픔 속에서도 규례를 반복하심으로써 제사장직의 거룩함을 재확인하십니다.
제사장은 주님과 가장 가까운 거룩한 곳, 곧 회막 뜰 안에서도 가장 가까운 제단 곁에서 정해진 것을 먹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이미 드려진 화제물 중 남은 곡식을 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주님께 드려진 곡식이기에 정결하고, 그 곡식으로 만들어진 무교병은 더욱 정결하며, 주님께서 이미 임하신 제단 곁은 더더욱 정결한 자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사장이 있어야 할 곳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정결한 곳’입니다.
하나님이 지정하신 제사장의 몫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지정해 주신 ‘몫’을 말씀하십니다. 원래 제사장은 가슴과 뒷다리를 정결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임식에서 제공되는 제사장의 몫인 가슴과 뒷다리는 제사장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레위기 10:14)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드린 화목 제물 중에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제사장이 먹는 것에 ‘지극히 거룩한’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은 것을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12절에는 “여호와께 드린 화제물 중 소제의 남은 것은 지극히 거룩하니”라고 기록된 반면, 가슴과 뒷다리에 대해서는 단순히 “흔든 가슴과 들어올린 뒷다리”라고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렇다 할지라도 이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제사장의 몫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과 자녀들이 그것을 먹어야 할 곳은 (레위기 10:14)에 기록된 대로 반드시 ‘정결한 곳’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14절 끝에 “이것이 네 소득과 네 아들들의 소득으로 주신 것임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나답과 아비후를 포함한 아론의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양식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몫이었고, 더 나아가 그들의 영적인 삶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그 영적인 몫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정결한 삶을 육적인 삶의 몫으로만 여겼던 것입니다.2나답과 아비후의 실패는 외적인 제의 절차의 위반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사장으로서 부여받은 영적 정체성과 삶의 몫 자체를 가볍게 여겼음을 본문은 암시합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법, 그리고 맡겨진 복
하나님의 법은 상황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위해 세우신 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복’과 ‘몫’을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법대로 살며, 우리에게 맡겨진 몫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의 법대로 살아갈 때 그것이 곧 복이 됨을 기억하며,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자리를 잘 지키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레위기10장강해, 제사장의몫, 구별된삶, 하나님의법, 거룩한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