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 앞에 드러난 거룩한 자
고라와 다단, 아비람은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합니다. 그들의 말 속에는 신앙도 회개도 없고, 오히려 애굽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뒤바꾸는 악한 마음만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향로를 통해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를 가리시며, 끝내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심판대 앞에 세우십니다.
[성경말씀]
민 16:12-16(개역개정)
12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사람을 보내었더니 그들이 이르되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13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14 더구나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15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그들의 예물을 받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에게서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16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무리는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너희와 그들과 아론이 각각 향로를 들고 오라
[하루말씀]
향로 앞에 세워지는 심판의 기준
하나님께서는 250명의 지도자들과 고라에게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서 피울 것을 명하십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를 드러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심판의 기준을 세우십니다.
모세는 이 말씀을 전하면서 7절 끝에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9절에서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레위인을 구별하시고, 하나님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신 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10절에 이어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르는도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을 세우실 때 거룩의 옷을 입히셨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자기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1레 16:32. 제사장의 거룩한 세마포 옷은 인간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입히신 권위의 표상입니다. 이 거룩함은 하나님께서 친히 입히신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장 직분을 스스로 탐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결국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다단과 아비람의 거절 — 하나님의 다스림을 부정하다
모세는 고라와 함께한 르우벤 지파 다단과 아비람을 부릅니다. 그러나 이 부름에 대한 그들의 답변은 거절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다스림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특히 그들의 말 속에서 이러한 부정함이 드러납니다. 13절에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 말 속에는 9절에서 모세가 고라에게 했던 말, 곧 “하나님께서 레위인으로 구별하신 것이 작은 일이었더냐”는 표현을 비틀어 되받아치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우리를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냐”라고 조롱하듯 반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말 속에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없습니다. 회개도 없고, 오히려 악한 마음만이 가득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말하지 않고, 자신들이 종살이하던 애굽을 오히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고 말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14절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여기서 “눈을 빼려느냐”는 표현은 “우리도 눈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는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며, 밭도 포도원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곧 “가나안 땅에는 이미 주인이 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약속 자체를 불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의 중보와 심판대로의 이행
이 말을 들은 모세는 심히 노하여 하나님께 엎드려 간구합니다. 모세는 주님의 심판 앞에서 그들이 용서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의 권위로 직접 처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단과 아비람은 회개는커녕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만 급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구원과 용서의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사명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하나님이시며, 또한 용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는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 먼저 된 자들을 택하시고 세우시고 전도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끝까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결국 주님의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며, 우리를 통해 주님의 살아 계심과 주님의 이름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내 주변에 여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깨어 있기를 소망합니다.
고라의 반역, 다단과 아비람, 민수기 16장, 제사장 직분, 하나님의 심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