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워지는 세 가지 제사 [속죄제·번제·화목제]
레위기 8장은 제사장 위임식의 절차를 상세히 기록합니다.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화목제로 이어지는 세 가지 제사는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워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정결과 헌신, 그리고 화평의 의식을 보여줍니다.
[성경말씀]
레위기 8장 22-29절(개역개정)
22 또 다른 숫양 곧 위임식의 숫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숫양의 머리에 안수하매 23 모세가 잡고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르고 24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모세가 그 피를 그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르고 또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25 그가 또 그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오른쪽 넓적다리를 가지고 26 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 개와 기름 섞은 떡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가져다가 그 기름 위와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고 27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들게 하고 28 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가져다가 제단 위의 번제물 위에 불살랐으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한 위임식 제사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29 이에 모세가 위임식의 숫양 중에서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들었으니 이것은 모세의 몫이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하루말씀]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정결 예식과 함께 성결의 옷을 입는 것이 필요하고, 둘째로 머리에 거룩한 관유를 발라 성령 충만함을 받아야 하며, 셋째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거룩한 산 제물로서 자신을 드리는 의식, 곧 희생 예물을 드리며 속죄함을 받는 절차가 행해집니다.
속죄제: 죄를 고백하는 의식
먼저 속죄제를 행합니다. 속죄제는 죄를 고백하는 의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희생 짐승이 죄를 담당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수소에게 안수하여 자기들의 죄를 담당하게 하고, 수소를 죽여 그 피는 제단 뿔과 그 밑에 쏟음으로써 생명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죄에 속한 모든 것, 곧 소에서 나온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영 밖에서 불태우며, 수소의 내장을 태워 그 향기를 드림으로써 죄에 속했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을 갖습니다.
번제: 거룩한 삶을 결단하는 헌신의 제사
두 번째는 번제를 드립니다. 두 마리의 숫양 중 한 마리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그것을 죽입니다. 그러나 수소와 달리 숫양의 피는 번제단 위와 주위에 골고루 뿌려집니다. 이것은 “피 흘림이 없이는 죄가 사하여질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에 따른 죄 사함의 예식입니다.
그리고 숫양을 철저하게 각을 뜨는데, 이것은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숫양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사르며 특별히 화제로 드립니다. 화제는 향기로 드리는 제사로, 하루에 두 번씩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번제가 의미하는 것은, 매일의 삶을 죄가 없는 거룩한 자로서, 특별히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화목제: 오른쪽에 피를 바르는 의미
22절부터는 두 번째 숫양을 가지고 화목 제물을 드립니다.1출애굽기 29:19 이하 참조 이 양도 마찬가지로 머리 위에 안수합니다. 그리고 숫양을 죽인 다음 그 피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이어서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도 바릅니다. 오른쪽을 강조하는 이유는, 성경적으로 오른쪽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16:8)
이와 같은 의미에서 숫양의 피를 귓부리와 엄지에 바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 귀를 기울이고, 손으로 제사를 드릴 때 실수가 없게 하며, 발로 행동하는 데 삼가 조심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을 뜬 제물의 각 부위와 그 의미
이 두 번째 숫양은 앞서 드렸던 수소와 마찬가지로 각을 떠서 나눕니다. 25절에는 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2고대 근동 지방의 양들은 꼬리 부분이 특히 발달하여 꼬리 무게가 2.3kg에서 9.3kg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고 전해진다(Herodotus, Gesenius). 목자들 가운데는 양의 꼬리를 보호하기 위해 얇은 나무판으로 감싸 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꼬리 부위는 수분과 기름기가 많아 고기가 부드러워 매우 귀하게 여겨졌으며, 위임식 화목 제사에서 이 부위 역시 하나님께 드려졌다. 내장에 덮인 기름(지방), 간 위의 꺼풀,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 그리고 오른쪽 넓적다리가 포함됩니다. 이것들은 양이 생명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부위입니다.
특별히 26절을 보면,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 개와 기름 섞은 떡 한 개와 전병 한 개를 가져다가 그 기름 위와 오른쪽 뒷다리 위에 놓았습니다. 무교병 예물들이 상징하는 것은 순전함입니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전 5:7-8)
다시 말해, 하나님 앞에 변화되지 않는 진실함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마지막 숫양은 위임식의 마지막 의식으로서 화목 제사로 드려집니다. 화목제는 샬롬(평화)의 의미를 가지며, 죄로 인해 멀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화평을 누리는 제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숫양은 예배를 완성하는, 곧 봉헌 예물로 드려졌습니다.
요제: 제사장 임명의 의식
27절에서는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의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서 요제를 드리게 합니다. 이것은 쉽게 말해 임명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별히 요제는 제물을 가지고 위아래 또는 좌우 사방으로 크게 네 번 흔드는 제사입니다. 요제는 제사장만이 행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제사장에게 주시는 몫이기 때문입니다.
28절에서는 이 요제물을 가져다가 번제단 위에 타고 남아 있던 숫양의 제물과 함께 화제로 올려 드립니다. 제사장들이 가진 전부를 하나님께 완전히 드리는 것이며, 이는 제사장이 가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의식입니다.
모세에게 허락된 숫양의 가슴
특별히 29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숫양의 가슴을 모세의 요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 요제물은 제사장에게만 주어지는 것이지만, 위임식을 인도한 이가 모세였고, 하나님께서 이 전통을 세워 주시기 위해 모세에게 숫양의 가슴을 허락하셨습니다.
죄와 구별된 삶을 향한 부르심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세우시면서 매우 철저하게 그들의 속죄를 받으셨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고백하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가 죄와 함께 사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와 구별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요제와 같이 화평과 은혜 가운데 살게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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