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터진 원망과 탐욕 | 민 11:4-9 하루말씀

광야에서 터진 원망과 탐욕

시내산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원망과 불평이 다시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악한 말로 원망하는 것’으로 규정하셨습니다. 백성들은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이 매일 공급하시는 만나조차 불만족스럽게 여기며, 애굽의 음식을 그리워합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 중심의 믿음이 낳은 결과입니다.

[성경말씀]

민 11:4-9(개역개정)

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7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8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9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하루말씀]

시내산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원망과 불평이 또다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목소리를 ‘악한 말로 원망하는 말’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서 보신 ‘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백성들은 애굽을 나온 이후로 계속된 광야 생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여정에 매우 지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백성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였으며, 특별히 출발 직전에는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역사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순종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시내 광야를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성들에게 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을까요? 그 이유는, 사람은 위기와 어려움 가운데에서 오로지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중심과 자기 중심, 두 가지 마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두 가지 마음을 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항상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기 중심에서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시는 걸까’, ‘왜 하나님은 내게 이런 시련을 주셔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여호와의 구름 그늘 아래에서 인도함을 받아야만 현재의 상황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내 능력으로는 광야에서 살아갈 수 없다면, 당연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복된 삶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에게 염려와 의심과 원망이 가득하니, 주님이 공급하시는 구름 그늘조차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점점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며 백성들을 선동하는 자도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는 과거 바벨탑을 쌓아 자기들의 이름을 하나님보다 높이려 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과 탐욕

하나님께서는 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물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는 순수한 혈통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출애굽 당시 많은 이방인들도 함께 탈출하였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보다 신앙적으로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다른 인종’은 혼혈이나 이방 출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답지 않은 생각을 품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은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요?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1고린도전서 10:31-33, 개역개정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온전한 예배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에 부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4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탐욕을 품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탐욕은,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자신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양식이 아니라, 자기 몸을 채우는 육적인 양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4절부터 이런 말이 나옵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만나조차 불만족스러운 이유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만나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다른 것들도 공급해 주실 것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는 주님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자기 몸을 만족시켜 줄 것들만 아른거렸습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2갈라디아서 5:17, 개역개정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세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세입니다. 믿음을 가진 자로서 중요한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과 환경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얻는 은혜와 축복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일으키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3빌립보서 4:6, 개역개정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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