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첫 제사장 직무와 속죄제 준비 | 레위기 9장 1-7절 하루말씀

아론의 첫 제사장 직무와 속죄제 준비

레위기 9장은 제사장 위임식이 끝난 여덟째 날, 아론이 제사장직을 처음 수행하는 날을 기록합니다. 아론은 자신의 죄를 위한 속죄제와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각각 드려야 했으며, 이 모든 준비는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과 질서를 철저히 지키는 참된 예배의 본질을 교훈합니다.

[성경말씀]

레 9장 1-7절(개역개정)

1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 2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드리고 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속죄제를 위하여 숫염소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흠 없는 송아지와 어린 양을 가져오고 4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라 5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가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매 6 모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 7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라

[하루말씀]

하나님께서는 주님 나라에 거할 자가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제사장들이 거룩을 준비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는 말씀과 같이, 과거의 죄된 삶을 회개하고 자기 중심으로 살았던 육체의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를 위해서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충만함 안에서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레 8:35)고 당부하십니다.

제사장직 수행 첫날 — 여덟째 날의 의미

레위기 9장 1절부터는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고, 제사장들이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첫날을 기록합니다. 그래서 9장 1절에 “여덟째 날”이 강조됩니다. 특별히 7절을 보면,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다시 말해, 아론이 인도해야 할 속죄제와 번제는 두 번입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백성을 위한 것입니다.

아론 자신을 위한 속죄제 — 흠 없는 송아지

2절을 보면, 모세가 아론에게 속죄제를 위하여 흠 없는 송아지를 준비하라고 명합니다. 사실 아론은 제사장으로서 매일 한 번씩 속죄제를 드리고 하루에 두 번씩 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제사장 위임식 때 이미 속죄제를 행하였습니다. “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속죄제의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레 8:14)라고 기록된 바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정결한 아론에게 있어서 이 속죄함이 불필요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론을 위한 이 속죄제가 필요했던 이유는, 아론이 과거에 금송아지 사건으로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아론에게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첫 사역이었으며,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보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철저하게 자기 죄를 고백하고1레위기 4장 3절에서는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때의 속죄제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합니다.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레 4:3), 백성의 허물이 된 것에 대해 용서를 받아야 하며, 더 이상 죄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흠 없는 송아지를 예물로 준비하고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을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백성을 위한 속죄제 — 숫염소의 의미

9장 3절을 보면,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를 속량받기 위해서는 숫염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제사장과 같이 숫송아지가 아니라 숫염소여야 할까요? 본문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선 레위기 4장에서 속죄제를 보다 자세히 설명합니다.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레 4:13)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가져다가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레 4:22)라고 합니다. 결국 9장 3절의 “이스라엘 자손”은 모든 백성이 아니라, 각 지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지목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2레위기 4장은 죄를 범한 주체에 따라 속죄제의 제물을 구분합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과 온 회중은 수송아지를, 족장은 숫염소를, 평민은 암염소 또는 어린 양을 드려야 했습니다. 9장 3절의 숫염소는 각 지파의 족장들을 대표하는 제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화목제와 소제 — 하나님과의 교제

4절을 보면,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고 명하십니다.3화목제에 대한 자세한 규정은 레위기 3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드리는 자 사이의 평화와 교제를 상징하는 제사로, 제물의 일부는 하나님께, 일부는 제사장에게, 나머지는 드리는 자와 그 가족이 함께 먹었습니다.

예배의 본질 — 거룩과 질서

레위기 9장은 하나님께서 백성들 사이에 중보자를 세우시고 그들의 예물을 직접 받으시는 날로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교훈합니다. 예배는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을 철저히 지키고, 주님이 세우신 질서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된 예배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예배이며,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난다

5절을 보면, 모세가 명령한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섭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 모든 절차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레 9:6)고 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백성을 위한 것입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7절 말씀과 같이,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레 9:7)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매일 자신의 죄를 돌아보는 회개의 시간을 갖고, 매일 향기로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예배자의 모습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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