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과 아비후의 죄,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의 심판 | 레위기 9:22-10:7 하루말씀

나답과 아비후의 죄,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의 심판

하나님께서 세우신 예배의 질서 속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불로 임하던 날,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 분향하다 심판을 받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거룩을 인간적 욕심으로 훼손하는 것이 얼마나 엄중한 결과를 낳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성경말씀]

레위기 9:22-10:7 (개역개정)

22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23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10:1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기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렸더니 2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3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라 4 모세가 아론의 삼촌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영 밖으로 메어 내라 하매 5 그들이 나아가 모세가 말한 대로 그들을 옷 입은 채로 진영 밖으로 메어 내니라 6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죽고 여호와께서 온 회중에게 진노하실까 하노라 오직 이스라엘 온 족속은 여호와께서 치신 불로 말미암아 슬퍼할 것이니라 7 너희는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회막 문에서 나가지 말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 그들이 모세의 말대로 하니라

[하루말씀]

하나님이 세우신 예배의 질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예배의 질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죄를 고백하는 속죄제로 시작하여, 헌신을 다짐하는 번제, 주님과 깊은 교제를 유지하는 화목제, 그리고 주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으로 경배를 올려 드리는 요제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속죄제–번제–화목제–요제가 바로 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될 때, 우리는 세상에서 받지 못하는 복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되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레위기 9장 22절을 보면, 모든 예식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으로 마쳤다고 기록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은 어떤 복일까요? “왕이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도다”(왕상 8:15)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은 주님이 약속하신 것을 주님이 친히 이루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되어 주셔서, 불가능이 없으신 주님의 능력으로 불가능이 많은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 앞에 나타나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있다가 나와서 주님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백성들을 축복하니, 23절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불로써 나타나셨습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레 9:24)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이 불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대상 21:26)라는 말씀과 달리, 여기서는 불이 하늘에서 내려졌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불이 나온 것일까요?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성막의 지성소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불은 성막의 휘장 앞에서 나와 제물을 태우신 것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백성들의 반응은 소리를 지르며 엎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님의 역사를 백성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하셨고, 모든 백성이 이것을 보고 두려움과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죄: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

그런데 레위기 10장 1절을 보면,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는 죄를 저지릅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아론의 네 아들 중 장남과 차남입니다.1출애굽기 6:23에 아론의 네 아들로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특별한 특권을 허락하셨습니다.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하셨고(출 24:11), 아론과 함께 제사장의 직분을 위임받게 하셨습니다(레 8:30). 그러나 이들이 하려고 한 것은 제사장의 신분을 이용하여 하나님이 내리신 영광의 불, 곧 죄와 부정함을 태우는 거룩의 불을 자신들의 향로에 담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습니다. 분향단은 오직 대제사장만이 설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주님이 행하신 거룩의 불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인간적인 계산과 욕심으로 자기 향로에 채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자기 뜻대로 변형하고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한 행위의 결과는 엄중했습니다.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 10:2)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허망하게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경고

이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레 10:3)고 하셨고, 아론은 잠잠히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님을 가장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특별한 경고를 하신 바 있습니다. “여호와에게 가까이 하는 제사장들에게 그 몸을 성결히 하게 하라 나 여호와가 그들을 칠까 하노라”(출 19:22)고 하셨습니다. 결국 나답과 아비후는 옷을 입은 채로 진영 밖에 버려졌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흥분할 수 있었던 다른 형제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는 반응하지 말도록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나답과 아비후를 통해 심판을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7절에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서 나가지 말라 그리하면 죽음을 면하리라”(레 10:7)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자녀다운 모습은 주님의 나라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옷을 입고 거룩한 삶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이 거룩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중심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 중심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주님 안에서 믿음과 순종으로만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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